민주당 당권 ‘1.48%p 초박빙’…승부처는 호남
김민석 46.01%·정청래 44.53% 불과 3,086표 차…정청래 전북행, 김민석 수도권 공략 11~14일 호남 권리당원 투표…15일 결과 발표 앞두고 전북 표심 주목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경쟁이 초박빙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10일 민주당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김민석 후보는 전날 열린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48.54%를 얻어 정청래 후보(44.40%)를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7.06%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2주차 순회경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누적 득표율 46.01%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정 후보 역시 누적 44.53%를 기록하면서 김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후보 간 누적 표 차는 불과 3,086표다. 송 후보는 누적 9.47%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양강 대결 속에 송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의 선택이 당권 향배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특히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집중된 지역이어서 현재와 같은 박빙 구도에서는 전북·광주·전남의 표심이 사실상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후보들의 행보도 호남 경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10일 전주를 찾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전북 당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정을 진행하며 수도권 조직과 표심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갔다.
두 후보의 선거 전략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김 후보는 당내 화합과 실력주의 인사,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앞세우며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당을 지켜온 ‘의리’와 당원주권을 부각하며 핵심 당원층 결집에 승부를 걸고 있다.
송영길 후보도 호남을 중심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의 표를 지지자들이 선택한 2순위 후보에게 넘기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돼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제 사실상 마지막 ‘슈퍼위크’에 들어갔다. 15일 호남 경선에 이어 16일 서울·경기 경선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3천여 표에 불과한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격차가 유지될지, 아니면 호남에서 다시 선두가 뒤집힐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북은 호남 경선의 한 축인 만큼 15일 결과가 단순한 지역 경선을 넘어 민주당 차기 지도부의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서울=김경선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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