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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건물 6동 중 1동 ‘40년 넘어’ 10년 뒤엔 3동 중 1동… 노후 건물 2배로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05일
전국 대학 건물 6동 중 1동은 지은 지 4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건물을 그대로 쓴다면 10년 뒤인 2035년에는 40년 넘은 건물이 2배로 늘어 3동 중 1동을 넘길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382개 대학 교육용 건물 13,953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은 지 40년이 넘은(1985년 이전 준공) 대학 건물은 13,953동 중 2,381동(17.1%)이었다. 50년 넘은 건물은 754동(5.4%), 60년 넘은 건물도 296동이다.

학생과 연구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더 낡았다. 40년 넘은 건물의 비율은 연구시설이 있는 건물 23.9%, 교수연구실 21.7%, 도서관 21.3%, 강의실 20.6%, 실험실습실 20.1%로 전체 평균(17.1%)보다 높았다. 반면 기숙사 건물은 7.1%에 그쳤다.

노후 건물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전반에 지은 건물이 많기 때문이다. 1986~1995년에 지은 2,589동이 앞으로 10년 안에 차례로 40년을 넘긴다. 지금 건물을 그대로 쓴다면 40년 넘은 건물은 2030년 3,506동(25.1%), 2035년 4,970동(35.6%)으로 늘어난다. 지금 40년이 넘은 2,381동은 2035년이면 모두 50년을 넘긴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안전등급도 낮았다. 안전등급이 기재된 6,126동을 보면 40년 넘은 건물은 1,158동 중 312동(26.9%)이 보수가 필요한 C등급 이하였다. 40년 미만 건물(5.7%)의 4.7배이고, 50년 넘은 건물은 40.4%에 이르렀다. 국립대(40년 이상 27.4%, 40년 미만 6.1%)와 사립대(27.2%, 5.6%) 모두 같은 흐름이었다.


낡은 건물을 매일 쓰는 학생도 많다. 지은 연도와 관계없이 C·D·E등급 건물 전체로 보면 기숙사 정원 9,137명, 체육관 수용인원 22,524명, 도서관 열람석 22,711석이 이런 건물에 있다. 강의실이 있는 건물도 225동이다.

오래된 건물 가운데에는 근대 교육유산도 있다. 대학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08년 지은 한국방송통신대 역사관이다. 대한제국 시기 공업전습소 본관으로 지은 목조 건물로,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수업 없이 작은 전시실로 쓰인다.

광복 이전에 지어 지금도 강의가 열리는 건물도 있다. 1942년 지은 서울과학기술대 다산관과 창학관은 모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2011년과 2013년 내부를 전면 리모델링해 각각 20여 개 강의가 열린다. 안전등급 C등급으로 구조 안전까지 살피는 계획적인 보존·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대는 40년 넘은 건물 비율이 19.1%(3,771동 중 720동)로 사립대(16.4%)보다 높았다. 9개 거점국립대는 1,799동 중 394동(21.9%)이 40년을 넘었고, 충북대·전남대·경북대·부산대는 10년 안에 건물 10동 중 4동 이상이 40년을 넘긴다. 서울대는 1975년 관악캠퍼스 이전 무렵 지은 건물이 한꺼번에 50년을 맞아, 50년 넘은 건물만 74동이다.

한병도 의원은 “오래된 건물일수록 보수가 필요한 C등급 판정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의 안전을 더 이상 개별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국립·사립을 가리지 않고 대학 노후시설 실태를 전수 점검해야 한다”며 “40년 넘은 강의동과 기숙사부터 보수·개축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중장기 개선계획과 재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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