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7 01:54:4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칼럼

도발에는 단호하게, 안보에는 원칙 있게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6일
신영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본지 객원논설위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으며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했다. 비무장지대(DMZ) 남측에 매설된 지뢰로 우리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었음에도, 북한은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도리어 우리 군을 비난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반복하는 배경에는 도발을 감행하고도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오판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압박에 밀려 물러선다는 인식을 주면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를 막으려면 말뿐인 경고를 넘어 분명한 원칙과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면 우리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 이는 감정적 보복이 아니라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비례적 대응이자 억지력 행사다.
상대가 도발로 얻을 이익보다 손실이 크다고 판단하게 만들어 행동을 억제하는 것, 이것이 안보 억지 전략의 핵심이다. 이스라엘의 안보 정책이 좋은 본보기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며 적의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 물론 남북이 군사적으로 팽팽히 대립하는 한반도 상황에 이스라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과도한 대응은 자칫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는 상대의 선의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지켜지지 않는다. 스스로를 지킬 군사력과 응징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때 비로소 실질적인 평화가 담보된다.
안보를 강화한다고 해서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자는 뜻은 아니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지키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 다만 도발을 용인하는 대화는 평화가 아니라 굴종에 불과하다. 실효성 있는 대화 역시 강력한 억지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따라서 우리의 대응 수위는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화해의 길로 나온다면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하지만, 위협을 지속한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포함한 모든 심리전 수단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 물론 그 실행 시점과 방식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확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핵심은 안보적 회피가 아니라, 북한의 태도에 맞춰 확립된 원칙대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제도와 작전 지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는 명확한 대응 기준을 마련해 현장 군 지휘관과 장병들이 혼선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위기관리 체계도 철저히 가다듬어야 한다. 단호함은 무모함과 다르다. 확고한 대응 의지와 냉철한 상황 판단이 결합할 때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안보 태세가 완성된다.
아울러 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책임 있는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정책적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국민의 생명과 영토를 지켜야 하는 국가적 책무는 동일하다. 여당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야당은 정파적 이해를 떠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대응 의지를 약화시키는 태도는 북한의 오판을 부추기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평화는 굴복이나 말뿐인 구호로 지켜지지 않는다. 도발을 억제할 강력한 힘과 이를 실행할 의지, 그리고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조화를 이룰 때 유지된다. 정부는 분명한 기준을 세우고 군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되, 확전 방지를 위한 냉철함도 잃지 말아야 한다.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에는 원칙 있게.’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한반도의 참된 평화를 수호하는 길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2026 군산짬뽕페스티벌’… 짬뽕의 새로운 맛에 빠지다  
피지컬AI·반도체부터 교통·문화까지 ‘익산 대전환 본격’  
[취임100일 한득수 임실군수] 기본소득·지역경제 활성화 … 민선9기 군정 속도  
포토뉴스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인 문화탐방 참가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 예술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북 
박월선 작가, 성장동화 ‘스타 탄생’ 출간
전북아동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월선 작가가 상처를 딛고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신작 동화 ‘스타 탄생’을 펴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