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정보화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공통업무 통합시스템’이 3개월이 다 됐음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은 일부 출연기관의 기존 정보시스템 연계 등의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인해 일부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 추진 기간 해당 관계자의 잦은 인사로 인한 콘트롤타워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본보는 시스템이 불안정 되고 있는 공통업무 통합시스템에 대해 2 회에 걸쳐 살펴봤다.
전북특별자치도 ‘공통업무 통합시스템’이 12개 기관 중 7개 기관은 사용 중인 데 반해 5개 기관이 일부만 사용하고 있어 시스템이 안정화에 들어서기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라매일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공통업무 통합시스템은 IT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8억 원에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보화사업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하되, 하이퍼테크와 나눔기술 등이 협력해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396회 정례회때 예결위 국민의 힘 이수진 의원이 출연기관 회계시스템 구축에 대한 후속 조치로 공통업무 통합시스템이 도입됐다.
이후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사업을 추진해 예산·회계·인사·복무 등 업무 표준화를 위한 공통시스템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현재 도입된 시스템은 인사와 재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출연기관은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데 반해, 고도화 기능이 필요한 출연기관은 일부만 사용하고 있어 회계 담당자들의 기존 프로그램과 우선 병행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기능 개선 및 프로그램 부족으로 인해 업무에 큰 차질을 빚어지면서 일부 기관에서는 담당자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특히 시스템 일부만 도입하고 있는 출연기관은 문제다. 해당 기관들의 향후 시스템 안정화가 되기까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 해당 부서의 인사도 사업기간 4번이나 인사 조치가 진행되면서 업무의 전문성과 콘트롤타워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초기에는 기관별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유지보수 기간을 통해 사용상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12개 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계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도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복수의 출연기관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더존 G20 솔루션이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며 "기존 시스템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질적 향상을 위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