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규제 100개 핵심품목 지원·투자
일본, 지난달 2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법령 개정안 의결 반도체·디스플레이·방산 등 정부 지원 가능성 높아져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5일
정부가 일본의 수출제한 3대 품목을 포함해 주력산업과 차세대 신산업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100개 전략적 핵심품목을 선정, 투자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증권가에서는 지원받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따라 일본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늘어나면 기업들의 실적 향상은 물론 이에 따른 주가 급등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이어 방산, 로봇,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전지 등으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며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달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일본은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공포되면 21일 이후인 이달 하순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는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골자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수출제한 3대 품목을 포함해 주력산업과 차세대 신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개 전략적 핵심품목을 선정,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일본의 수출 제한 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태지만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인 포토레지스트(PR),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빛에 노출됨으로써 약품에 대한 내성이 변화하는 포토레지스트 분야에서 대체재 개발로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은 동진쎄미켐, 금호석유화학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CDV 증착장비 분야에서 원익IPS, 알루미늄 파우치 분야에서 율촌화학, 비티엘첨단소재, FMM(증착마스크) 분야에서 웨이브일렉트로, Backplate film과 탄소섬유 분야에서 이녹스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등이 수혜주로 이름을 올린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ITO필름, 카메라모듈 렌즈용수지, 카메라모듈 필터 원재료 등의 분야에서 일본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0%에 가까운데 옵트론텍, 나노스 등이 구매를 담당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한국 소재, 부품 업체들은 국산화 확대라는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당장의 실적보다는 장기성장성이라는 멀티플 확장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포토레지스트의 동진쎄미켐, 에칭가스에서는 솔브레인, SK머티리얼즈, 후성 등이 경쟁력이 있다”며 “그동안 국산화에 노력했던 OLED FMM에서도 APS홀딩스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블랭크마스크의 에스앤에스텍, 2차 전지 알루미늄 파우치의 율촌화학 등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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