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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비리’ 의혹 증폭

‘잼버리 행사 물품, 국가 지정 장소 이탈’ 제보 사실로 드러나
사용돼야 할 부탄가스 500kg 숨겨져, 텐트 납품비리도 밝혀
행사 요원 천 명 편성했으나 100명도 안와…훈련비 착복 의혹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1일
세계잼버리대회 행사를 위한 물품인 부탄가스 500kg와 텐트가 지정된 장소가 아닌 정읍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에 쌓여 있다.
지난 세계 잼버리대회 행사에서 전북도가 동서양의 교역 중심지로 홍보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 단체와 그 중심 인물들의 일탈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의 비리와 횡령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행사 때 사용한 물품이 국가의 지정된 장소를 이탈해 어느 학교에 보관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제보자 K씨의 신고에 따르면 정읍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에 잼버리 대회에 사용되야할 부탄가스 500kg과 텐트가 숨겨져 있었다.
K씨는 “학교 건물에 500kg 넘는 엄청난 양의 부탄가스가 있다. 이게 모두 국가 자원 아닌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취재 결과 조 행사본부장은 행사 후 건물을 지어 잼버리 글로벌센터를 건립계획을 잡아놓고, 센터장으로 이미 내정이 돼 있었으나 세계잼버리 파행으로 무산됐다.
또한 전북 스카우트 연맹에 모 의원이 입성한 동기가 의심스럽다는 제보다. 잼버리 일부 관계자는 “권력자에 의한 권력자를 위한 권력자의 기구로 전락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 K씨는 연맹에서 일어나는 횡령과 잘못된 지출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 특히, 잼버리 행사를 위해 훈련비를 횡령하는 사례와 텐트를 빼돌린 사실도 지적했다.
K씨는 “연맹을 이끌던 핵심 인물의 일탈행위는 전북도청에서 보조금 지원 내역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으니, 전북스카우트 연맹에 지원된 국비 및 도비 지출 내역(텐트, 제복, 조임, 벨트, 모자 등) 식비 집행 내역에서 행사지원 물품 구입내역을 정보공개 하면 비리행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K씨는 “잼버리 행사에 투입될 전문 요원 훈련비 같은 경우도 한 번 훈련 한다고 천 명을 예산편성 한 후 막상 100명도 안 들어왔다”며 나머지 900명에 대한 훈련비를 착복하는 수법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각국 대표단에게 제공한 2~3인용 텐트 가격이 시중 가격보다 3배 이상 부풀려졌다는 ‘납품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유튜버와 누리꾼들은 지난 8월 8일 잼버리 조직위가 각국 대표단에게 제공한 2~3인용 돔텐트와 같은 회사에서 만든 텐트 가격을 비교해 7만 원짜리 텐트가 25만 원으로 둔갑했다는 주장이다.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이를 근거로 잼버리에 보급된 텐트는 총 2만5,000개로 개당 18만 원의 차익, 단순 계산 시 45억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도민들은 일부 세계잼버리위원들의 이와 같은 비리 행위로 실패로 끝나버린 잼버리 대회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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