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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세계소리축제 끝나자 ‘19×19 챌린지’ 시작

- 2020세계소리축제 화려한 성료...코로나19 극복 의지 담은 새 사업 진행
- '고정팬·새로운 관객층 발굴'...축소된 프로그램 아쉬움 남기기도

이정은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20일

ⓒ e-전라매일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선포했던 세계소리축제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과 새로운 기대 속에서 출발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우리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지며 5일 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코로나19의 파고 속에서 ‘미디어·온라인 공연 5選’이라는 초유의 방식을 선택했다.

관객이 없는 텅빈 객석은 고정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일각에서는 무대에서 펼쳐진 ‘디지털 기술 축제’의 새로운 실험은 도전의 과정 자체로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국내외 14개 국가 음악가들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대형 LED 화면으로 소환하고, 국내 연주팀은 무대 위에 올려 온·오프라인 합동공연을 펼쳤다.

처음부터 기술적 한계와 서로 다른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실시간 합동연주를 펼친다는데 문화예술계의 우려와 호기심이 교차했다.

거대한 하나의 실험으로 보아달라는 조직위의 설명대로 현장예술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메커니즘은 아직 안정적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디지털이 다양한 예술적 욕구와 창작방식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보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기술적 한계 속에서 온라인 합동공연의 엇박자는 오히려 예술가들이 간절히 서로를 잇고자 했던 연대와 공존의 정신을 더 빛나게 했다는 평이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도 축제의 방향, 공연방식에 대한 참고할 만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개막공연의 도전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더블 시나위‘는 소리축제가 아니면 기획할 수 없는 편성이라는 평가 속에서 국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화제를 모았다.

비록 관객들을 대면할 수는 없었지만, 소리축제의 고정 팬들을 불러 모으고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실시간 생중계 된 공연이 축제 기간 동안 리플레이 되면서 누적 조회 수는 꾸준히 올라 9월 20일 오전 9시 현재 개막공연의 경우 약 8천 회, ‘현 위의 노래’는 약 7천 회를 훌쩍 넘겼다.(공식 sns와 방송사 온라인 채널 합산)

소리축제 현장 콘텐츠를 처음 접한 관객들의 유입이 어느 정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이들을 고정 팬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쉬움도 공존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공연이 지속되려면 향유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해졌다.

또 현장공연의 부족함을 어떻게 매우고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보여줄 것인가는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던 소리축제의 묘미가 5개의 프로그램으로만 축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코로나19 시대에 급변해가는 문화예술의 흐름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해보인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막은 내렸지만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폭 축소된 비대면 미디어·온라인 공연 5選을 치른 소리축제는 안타깝게 무대 기회를 잃고 좌절해 있는 예술가들을 위한 특별한 도전 ‘19×19 챌린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0여 예술단체의 1천 명이 약 150시간 릴레이 공연에 도전한다.

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장장 19일에 걸쳐 전주역 광장에서 비대면 거리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조직위 측에 따르면 200여 예술단체 약 1천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할 예정으로, 약 150시간, 9천 여 분의 공연시간을 잇는 유례없는 기록에 도전한다.

‘19×19 챌린지’는 소리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은 19일의 릴레이 공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연의 본질, 지속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아 탄생한 사업이다.

1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핵심으로 하는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이 불어 닥치며, 예술가들의 일터와 무대에 큰 위협을 안겼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사전 의견수렴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높은 기대와 의지를 확인하며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더불어 송하진 도지사님과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문화도시다운 긍정적 거버넌스로 이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챌린지에 참여할 예술가들을 공모한다.

‘19×19 챌린지’에 참여를 원하는 예술가들은 오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응모하면 된다.

2인~5인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예술가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관립 및 공립단체 연주자는 참여가 불가하다. 공모 대상은 버스킹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음악(국악, 재즈, 인디음악, 관현악 등)을 포함한 연극, 무용, 마술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로 폭을 넓혔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sl.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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