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암 이희정 시인 별세… 향년 92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09일
월암 이희정 시인이 지난 7일 오후 전북대병원에서 향년 92세로 영면에 들었다.
영결식은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온글문학회장 김덕임 시인의 사회로 엄수됐으며, 문인과 지인, 가족들이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김동수 교수는 고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며 “월암 시인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유·불·선을 융합한 동양적 자연주의 시풍을 통해 후배 문인들의 사표가 된 선비 시인이었다”고 회고했다.
김기화 시인은 조사에서 “월암 시인은 온글문학의 큰 나무로서 후배들에게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전하며 대표 시 ‘붉은 감’을 낭독해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934년 전남 구례군에서 태어난 이희정 시인은 교직에 몸담아오며 42년간 교육자로 헌신했다.
1999년 정년퇴임 후 문학에 입문해 2005년 첫 시집 <여름밤>을 시작으로 총 네 권의 시집을 발간하며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전북문학상, 온글문학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하며 지역 문학계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발인은 8일 전북대병원에서 치러졌으며, 장지는 전주 승화원에 마련됐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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