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동물 영화’ 쏟아지는 배경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 연관 할리우드선 이미 하나의 장르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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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이 1000만에 육박한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2019년 기준 한국의 총인구가 5136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몇 해 전부터 ‘마리와 나’, ‘애니멀즈’, ‘개밥 주는 남자’, ‘대화가 필요한 개냥’, 그리고 최근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이미 동물 영화가 하나의 소재로 자리 잡은 할리우드를 따라가듯, 앞다퉈 동물영화가 극장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 ‘닥터 두리틀’을 포함해 ‘해치지 않아’,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치지 않아’는 망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의 탈을 쓰고 동물 연기를 하게 된 동물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닥터 두리틀’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동물과 말을 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편의 영화 모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들 모두 최근 변화된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과거 영화에서 동물은 인간을 돕는 존재거나, 구경거리인 ‘전시적’ 존재로 그려졌다. 이후 영화계는 동물을 의인화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에는 동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평론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무관하지 않다고 짚으면서 의미있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시대가 됐다. 그저 바라만 보는 존재인 동물과 실제 일상을 공유하는 존재는 다를 수밖에 없다. 거기서 발생되는 문제는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영화에서 인간과 동물의 직접적인 소통은 없었다. 지금은 동물과 대화를 하거나 동물의 입장이 돼 보는 영화들이 나온다. 우리가 동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소통’에 대한 부분을 다룬다”라고 말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 역시 비슷한 관점을 견지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아무래도 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반려자’나 ‘가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동물을 단순히 귀여운 존재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처럼 감정이 풍부한 존재로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하나의 장르가 된 동물 영화를 한국 영화계가 적극 다루기 시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뉴시스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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