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민보다 직원 이익을 먼저 챙겼다니
admin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0일
농협중앙회와 농협상호금융이 농민조합원과 금융소비자들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챙긴 대신 직원들에게는 낮은 금리를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 의원(전주시을)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농협이 제출한 ‘임직원 주택구입자금 융자 및 지원현황’ 자료에 의하면 농협은 지난 2008년부터 ‘소속 직원 주택구입자금 대출건에 대해 2.87%의 이자를 보전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 중인데, 그러다 보니 실제 이율이 0%인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이렇게 보전해준 돈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 동안 4,609명에 4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1년 후에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 같은 눈속임은 사기에 다름아니다. ‘농가의 공동이익 증가’라는 설립 목적대로라면 이자 지원은 당연히 농민이 우선 아닌가. 그런데도 농민에게는 오히려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임직원들에게는 과도한 혜택을 줬다니. 농민들은 주택자금보다 영농자금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저 이율이 모두 2%대 이상이다. 0%의 자금 대출은 생각할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그림의 떡이다. 그럼에도 임직원들은 0% 혜택을 향유한다. 거대 조직의 건전한 운영을 해치는 그러한 암적 요소는 즉시 발본색원해야 한다. 농협은 2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나라 재계 10위의 공룡 조직이지만 그 정점에는 200만 명의 조합원이 있다. 농협임직원은 이들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목적과 의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admin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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