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북본부도 광주로? 해도 너무하는 거 아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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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 있는 KT 전북본부가 머잖아 광주에 신설되는 호남 광역 본부로 흡수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져 연초부터 도민들의 심정을 심란하게 뒤집고 있다. 전북도와 도의회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최근 KT 새 CEO로 내정된 구현모씨가 전북본부와 제주본부, 전남본부의 통폐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한다. 전국 11개 본부를 권역별로 나눈 6개 광역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기존의 9개 부문을 7개로, 5개의 실 조직을 3개로 줄여 ‘조직슬림화’를 기한다는 게 골자다. 따라서 구체적인 업무 분담은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아 당장 큰 변화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향후 조직 축소에 따른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우려가 있다. 실제 호남권역을 관할 하는 공공특별행정기관은 모두 55곳이다. 이중 46곳(83.6%)이 광주·전남에 있고, 전북엔 겨우 9곳(16.4%)뿐이다. 55:9. 골리앗과 다윗을 연상케 하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KT가 민간기업으로 전환되기 전인 한국통신 당시 전북에 준 공로는 참으로 컸다. 산간오지 통신망 구축, 법인세 납부를 통한 지역 재정 기여,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민간기업 전환 전 본부 직원만 1,500명(협력업체 종사자를 포함 3,600명)이었던 것이 현재는 600명(협력업체 포함 1,000명)으로 줄었다. 핸드폰 개통을 관할하는 네트워크 사업부가 빠지면서 인원이 축소되고, 예산마저 대폭 삭감된 탓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을 죽일 광주 통합광역본부 신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의 특단의 대책을 당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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