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법인 손 떼는 작은 영화관, 폐쇄는 막아야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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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사람들의 유일한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영화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객이 줄면서 영화관 운영을 맡은 민간 위탁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진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은 모두 9곳의 작은 영화관이 개설돼있는 전북의 경우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관한 장수군을 비롯해 무주 진안 임실 순창 부안 완주군 등 7곳의 작은 영화관 운영을 위탁 운영해온 ‘작은영화관 협동조합’이 지난 2월부터 운영을 포기한 데 따른 현상이다. 따라서 현재 운영되는 지역은 시가 직영하는 김제시와 지역업체가 운영하는 고창군 등 2곳뿐이다. 처음 개설된 지난 2010년 이후 주민들에게 추억과 낭만과 희망을 선물하면서 생활에 활기를 주던 특별한 공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 같아 어안이 벙벙하다. 시골의 작은 영화관은 단지 영화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다. 그곳은 주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는 물론,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을 키워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어 영화는 잠재력 발견의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된다. 한데도 우리는 그처럼 중요한 장소가 폐쇄되는 것을 쳐다봐야만 하는 처지인 탓이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위탁 법인의 심각한 운영난을 타개할 뾰족한 방법도 없다. 따라서 이 문제는 각 지자체가 나서는 게 가장 쉽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자체 역시 예산확보가 여의치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 본연의 의무가 ‘주민 편익과 지역 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데 있다면 선택은 자명하다. 주민의 혈세로 지은 영화관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데 지자체가 앞장서서는 안 되는 일 아닌가.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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