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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원한다면 한 번 더 인내하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7일
ⓒ e-전라매일
삼사 일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가고 있다. 거리 두기를 반 단계 완화하자 나타나는 변화다. 방역 기준 강화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우한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벌써 세 번째다. 첫 사례는 지난 1월 20일 첫 발병 후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의 기피국으로 전락하자 정부와 의료진이 적극 대처해 단시일 안에 확산세 저지에 성공한 데서 나왔다. 세계로부터 방역 모범 국가라는 찬사가 쏟아지자 이에 고무된 우리 정부는 즉시 방역 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그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 발병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두 번째는 서울 이태원 유흥가 집단 발병 사태다 이 사태로 코로나-19 발병 지역이 지방에서 서울 수도권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금 같은 재확산의 결정적 계기는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다. 이 같은 감염 사례는 모두가 방역수칙을 어긴데서 비롯됐다. 외출 후 손 깨끗이 씻고, 반드시 마스크 쓰고, 2m 이상 떨어지라는 정도의 간단한 당부에 불과한 것인데 이를 지키지 않은 탓에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말 안 듣는 별종은 대개 소영웅주의자들이 많다. 그들은 거리 두기가 어려운 유흥업소 출입을 즐기거나, 다중 집회 참석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악성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너무 무시한다는 점도 위태롭기 짝이 없다. 바이러스는 침(비말)을 통해 상대방에 감염되는 호흡기질환이다. 침은 서로 대화를 나눌 때나 노래, 또는 대중 연설을 할 때 가장 많이 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극히 미세한 량이 상대방 입이나 코에 들어가 감염시킨다. 따라서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게 마스크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병에 걸리고 싶다는 자포자기 행위이지 자랑스런 행동이 아니다. 말이나 노래할 때 튀는 침의 반경은 2m 안팎이다. 그 이상 떨어지면 감염 위험은 없다. 거리 두기가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 10여 일 후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 추석 연휴 ‘귀성’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다. 집단 감염을 우려해서다. 그런 가운데 들려오는 보수단체들의 개천절 집회 강행 소식은 또 뭔가. 지금은 코로나-19와 벌이는 비상시국이다. 어렵고 힘든 일을 잠시 접자는 것은 내일의 행복을 위한 전략적 후퇴다. 여기에 무슨 ’좌‘ ’우‘가 필요한가. 한 번 만 더 인내(忍耐)하고 기다리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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