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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떠나는 이동국 선수 그동안 고마웠소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7일
ⓒ e-전라매일
전북 현대를 부동의 1등 팀으로 이끈 한국 축구의 전설 ‘라이언킹’ 이동국(41)이 다음 달 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이다. 이 선수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23년 프로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전했다.
그의 담담한 은퇴 선언은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애잔하고 아쉽고 절절한 고마움으로 범벅 칠하면서 심란하게 한다. 인생의 황금기인 30대를 온통 축구 하나로 전북에 희망과 긍지를 갖게 하던 그의 활약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아쉬움 때문이다.
이동국 선수는 1979년생이니 올해 41살이다. 포항에서 태어나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19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3년 동안 유럽과 한국에서 활약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이 기간 동안 소속팀과 국가대표로 뛴 이 선수의 공식 경기만 844개, 터뜨린 골은 344개다. 역대 최다 출전에 최다 골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이다. 아시아 U-19 청소년 선수권, U-20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안 컵, 월드컵 최연소 출전 등 모든 메이저 대회를 섭렵한 유일한 선수다.
그런 그가 전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하면서 부터다. 닥치고 공격한다는 ‘닥공’ 축구로 유명한 최강희 감독을 만난 이동국은 이듬해인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전북현대를 6번이나 정상에 올리면서 불패 신화를 쌓는다. 1994년 창단 이후 최대의 전성기를 최 감독과 이 선수 듀오가 이뤄내면서 전북과 전북현대 축구단의 간격을 하나로 묶어낸 것이다. 최 감독은 “공격 축구의 완성은 이동국의 입단으로 가능했다”고 실토하며 이 선수의 역량을 높이 치하했다. 2010년대의 K리그는 이처럼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과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가 이끌면서 37년 K리그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다.
이 같은 불후의 금자탑은 또한 전북인에게 놀라운 긍지와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가장 큰 선물은 ‘자신감’과 ‘단결심’을 갖게 해 준 점이다. 전북인은 전북현대의 축구경기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의 원천은 여러 명문 팀의 영입 제안도 마다하고 은퇴하기까지 11년 동안 전북을 지켜준 이동국 선수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맙고 또 고맙다. 전북인들은 이 선수가 떠나더라도 영원한 전북인으로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이 선수 역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떠나더라도 항상 전북을 생각하고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이동국 선수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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