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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지, 소비 방안 찾아야 활성화 가능할 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8일
ⓒ e-전라매일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시행될 경복궁 및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왕조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 보수가 모두 전주 전통 한지로 꾸며진다고 한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17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시가 닥나무 1만1,800주를 전주 왜망실과 중인동 농가에 무상 보급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지킴이 협약기관으로 위촉받은 신협중앙회는 1억 원 상당의 한지를 전주한지협동조합에서 전량 구매해 궁궐 보수용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주 한지의 명성을 인정받고, 한지 산업을 활성화하는 일석 이조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여겨져 환영해 마지않는다. 하지만 전주시가 그동안 벌여온 한지 활성화 대책들이 기대했던 성과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협약이 미치는 영향 역시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전주시는 그동안 한지축제를 비롯한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과 초등학교 한지 졸업장 제작 등의 이벤트를 벌여왔다. 하지만 전주한지의 활성화에만 치우치다 보니 보존을 위한 정책이 관심 밖으로 밀리면서 전통기반이 허약해지는 역기능이 뒤따르곤 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1년 1월 한지 문화와 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133억 원을 들여 한지 관련 전문기관으로 ‘한지산업지원센터’를 건립했었다. 전주시가 명실공히 한지의 종가로 자리매김된 쾌거다. 하지만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활동은 미약하다. 이를 두고 당시 전주시의원이던 김혜숙 의원은 “한지는 ‘전통한지의 보존과 한지의 산업화’라는 두 개의 커다란 수레바퀴가 적정을 이룰 때 발전이 가능한 데 전주는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전주한지는 고려와 조선왕조를 거치는 1000여 년 동안 왕실에 진상해온 전통을 갖고 있다. 지금 전주한지박물관에는 국보 277호인 고려시대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을 비롯해 조선 불교경전, 고서적, 한지공예품, 한지제작기구 등이 2,500여 점이나 소장돼있다. 전주한지의 역사적 전통은 해외에서도 인정한다. 최근 바티칸이 1333년 고려에 보낸 서신을 복본 한 것을 비롯해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에 오간 친서 복원, 세계적 지류전문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원’의 ‘한지가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 적합하다’는 인증 등이 그것이다. 남은 일은 전주한지의 명성을 유지하고, 대중화하기 위한 소비전략 짜기다. 전주시의 전향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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