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AI, 초동단계서 확산 막아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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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청객 조류독감이 정읍 소성면의 한 육용 오리 농가에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8년 3월 발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의 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겹치는 최악의 악재가 되고 있다. 농림축산부는 27일 항원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되자 즉각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과 각 지자체에 사고 수습 본부를 설치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천안 봉이천 철새도래지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지 36일 만이다. 농림축산부는 이에 따라 발병 농가 사육 오리 19.000마리를 포함한 반경 3Km 내의 7개 농장의 오리 39만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고, 10Km 이내 60개 농장 261만 마리의 가금류는 26일 0시를 기해 이동을 전면 중단시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 감염 우려는 거의 없지만 걷잡을 수 없는 사육 농가 피해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은 칭찬 받을 만 하다. AI는 발생과 동시에 전부를 살처분해야 하는 불가피성 때문에 피해 규모는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감염 확인과 동시에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통제, 소독 등 방역조치 강화로 다른 지역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 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번에 확진된 H5N8형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조류독감)는 닭·오리·칠면조 등에 주로 발병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1900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120년이 지났지만 아직 특별한 치료법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인체 감염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닌 이상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AI 인체 감염 사례는 10개국 258명으로 그중 165명이 사망, 59%의 치사율을 보인 것을 근거로 한 권고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최근 들어 주 감염원이 철새에서 야생 조류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AI와 코로나19의 감염 증상과 방역 수칙은 매우 흡사하다. 기침·호흡곤란 등의 호흡기계통 이상을 보이는 것과 잠복기가 3∼14일(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으로 안전기간 포함해 21일)인 점이 똑 같은 것이다. 따라서 AI 방역이나 코로나19 방역은 개인의 청결 유지와 거리 두기 (사육농 접근 금지)만 착실히 지키면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안전한 곳은 없다. 거리 두기와 청결의 생활화가 최선의 백신이 될 뿐이다. 도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지키기를 당부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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