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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서민물가 현실적 안정대책 시급하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14일
ⓒ e-전라매일
설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농수축산물 값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어 현실적인 안정대책 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명절 물가 변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인 탓이다. 하지만 유독 자연재해가 극심했던 작년 상황이 올해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예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정부와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여름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사과 배 등 과일이 낙과 피해를 크게 입으면서 값이 치솟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 1년 내내 계속된 코로나19 사태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시장경제를 무너뜨렸고, 올해 들어 지난 6일부터 3∼4일간 계속된 폭설과 북극한파가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등을 강타하면서 극심한 냉해 피해를 입히면서 농수산물값을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쌀(20kg) 도매가격이 5만6,240원으로 작년 4만7,100원보다 19%가 올랐지만 소매가는 태풍 이후 5만6,000원대로 뛰다가 12월에는 6만원 대를 돌파해 27%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사과는 47%, 시금치는 16%, 양파는 58%나 폭등했다.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는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달걀은 10%, 닭과 오리고기는 30% 넘게 값이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소비자물가지수를 하락시키면서 농수축산물 값을 올리는 원인이 된다. 설 차례상은 2인 기준 14만5,000원, 4인 기준 25만5,00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산림조합중앙회와 농협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 농수산 관련 기관 수장들이 국무총리를 찾아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명시된 선물 제한가 10만 원을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명절 특수에도 한숨만 내쉬고 있는 농수축산인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달래려는 의도였다. 이제 설 대목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코로나 이후의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재난은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지위고하나 빈부의 차이도 구분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할 일은 국민이 재난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은 한 번으로 끝이지만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 자긍심을 갖고, 재난을 이길 힘과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당국의 현실적인 대책이 신속히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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