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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 떨치고 비상의 나래 다시 펴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27일
ⓒ e-전라매일
닷새 후면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의 첫날이다. 태양력으로 치면 이미 한 달이 지났지만 우리 민족이 수천 년 동안 지켜온 음력으로는 ‘설’이라 칭하며 조상의 은덕을 기렸던 정월 초하루가 새해의 시작인 탓이다. 지난해는 어렵고 난망한 일들이 수없이 많았다. 만 2년을 넘기고도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겨울 철새가 퍼뜨리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 기후 변화가 몰고 온 대형 재난과 건설현장 등의 대형 사고 등등이 끊임없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재난들은 해가 바뀌어도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오미크론’이라는 변이종으로 진화하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조류독감(AI)은 도내 오리 사육 농가에서 발생했다. 나라 밖은 국경 폐쇄와 무역분쟁이 그치질 않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막고 있고, 나라 안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대통령 선거와 전국지방 동시선거마저 겹쳐 우리 사회 분위기는 지금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다. 평상심을 찾기 위한 사색의 시간이 더 없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 명절은 차분한 마음으로 보내야
올 설은 어느 해 보다 간결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첫째는 폭증하는 코로나19 때문이고, 둘째는 선거판의 구설수에 말려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27일 현재 전국확진자 수가 1만 3000명을 넘은 가운데 명절 즈음엔 10만 명 선을 넘길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전북에서도 이날 사상 최고치인 300명 선이 무너졌다. 더구나 이번 확진은 감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역체계를 고령층과 중증환자에 초점을 맞춘 ‘선택과 집중’ 체계로 일대 전환했다. 전북의 경우는 29일부터 변화한 진단검사 체계를 시범 운영한 후 설이 지난 2월 3일부터는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따라서 가족들의 귀성이나 귀경은 가급적 영상 통화로 대신하고 자제하는 게 좋을듯싶다. 또 불가피하게 가족이 모이더라도 정치와 관련한 대화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 지나친 정치 대화는 피해야
명절과 선거철이 겹치면 동네는 소란하기 일쑤다. 얼굴을 알리려는 입지자들의 내왕이 잦은 데다 너도나도 보고 들은 말들을 쏟아내는 탓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간에 주고받는 선거 정보는 대개가 TV 뉴스에서 여러 번 나온 것이거나 지인들로부터 전해 들은 게 전부여서 새로운 뉴스는 거의 없다. 반면 가까운 사이라서 생각 없이 한 말이 시빗거리가 되는 예가 허다하다는 점에서 주의하는 게 좋다. 특히 이번처럼 여당이 그동안 당을 떠나있던 인사 191명을 대거 복당시킨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6월 1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번 복당 인사들과 현역 지자체장 간의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 물밑에는 입지자들의 선거 운동원들이 곳곳에 포진해 정보 수집과 흑색선전을 일삼는다. 친분이 돈독한 사이일수록 입을 조심해야 할 이유다.

■ 각종 재난에도 온정은 이어가야
전북인에게는 어려울수록 이웃을 생각하는 DNA가 있다. 해마다 모금하는 사랑의 열매는 22년 동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해왔다. 이번 모금도 이미 지난해 12월 목표액을 달성한 가운데 1월로 이어지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가 극성인 지난해는 무려 목표액의 163%를 달성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었다. 이런 가운데 온정의 손길은 올해도 그치질 않고 이어진다. 개인 후원은 물론 고액 기부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느는 것도 흐믓한 일이다. 나눔은 가진 것이 많아야만 하는 게 아니다. 마음이다. 나눔이 설 명절을 맞으면서 우리의 가슴을 더욱 풍성하고 넉넉하게 덮혀주기 때문이다.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기운이 전북인의 가정에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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