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5-24 오후 04:31: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검색통합검색
속보
;
뉴스 > 칼럼

돈·권력·마약·성

부박한 세태를
바로 잡는 것은
주어진 돈과 권력이 클수록 책임도
크다는 것을
깨닫는데서
시작한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9일
ⓒ e-전라매일
칼럼 제목으로 선택된 위 네 단어는 관점에 따라서 아주 부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약을 제외하고는 어느 것 하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마약조차도 깊은 병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해서 특별처방을 받으면 의사의 지도를 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돈은 경제활동의 기본목표이며 권력은 사회생활을 영위하면서 누릴 수 있는 방편의 하나다. 성(性)이라고 하면 우선 부도덕한 것으로 치부하고 보지만 인간 누구에게나 성생활은 가장 자연스럽고 필요불가결한 섭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이 글자가 사회에 비치는 모양은 사뭇 부정적이다. 돈 많은 이들이 터무니없는 갑질을 한다고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다가 국민의 불신을 사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또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마약질을 하거나 신성시해야 할 성을 한낱 노리개로 삼는 불성실한 행위를 자행하는 일이 너무나 헤프게 벌어진다. 그러다보니 돈과 권력 그리고 마약과 성은 모두 한날한시에 매도될 수밖에 없다.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모든 국민의 비위를 상하게 만들고 구역질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그것도 사회 지도층이라는 부류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이라 국민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10년을 끌어오고 있는 김학의 법무부차관 사건은 윤중천이라는 건설업자를 통해서 발단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권의 향배에 따라서 몇 번씩 뒤집혀지는 그야말로 정치적사건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조정이라는 연래의 숙제까지 곁들여 더욱 치사해지고 있어 낯이 붉어진다. 일도양단으로 끝마쳤다면 국민은 벌써 잊어버렸을 하찮은 사건이 일파만파를 일으키며 해일처럼 오락가락하더니 이제는 진상을 밝혀볼 새도 없이 공소시효가 만료되었거나 만료될 상황이다.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일반인으로서는 헷갈리지만 장자연사건 역시 이미 10년이 흘러갔다. 촉망받던 한 사람의 여배우가 한낱 돈과 권력의 노리개가 되었다는 것이 대강 흘러나온 줄거리지만 뭐라고 딱 잡아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저분한 에로 소설처럼 유수한 언론사 회장 부자간에 얽힌 치정까지 소문에 소문이 덧댄 형국이라 도대체 너무나 불쾌하다. 오죽했으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죽은 사람의 명예를 위해서도 하루빨리 진상을 밝혀야만 한다.
버닝썬이라는 술집을 중심으로 벌어진 승리 박유천 정준양 등 연예계에 제법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그들의 죄상이 낱낱이 파헤쳐지고 있는 것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현대그룹의 손자와 SK그룹의 손자 그리고 중견그룹의 손녀 등이 관련된 마약관련 범죄는 어안이 벙벙하다. 이들이 연예인들과 어울리며 마약을 즐기고 성파티를 즐겼는지 여부는 수사기관의 치밀한 조사를 받고 있어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지만 모든 국민을 실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죄악은 너무나 크다.
현대와 SK라고 하면 재벌순위 2,3,4위에 들어가는 최고 최대의 기업이다. 수많은 국민들은 이들 기업이 생산해내는 제품을 주머니를 털어 산다. 그들의 부는 개인의 부가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국민들과 생산 노동자들의 피땀의 결과물이다. 창업자들이 고심참담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이뤘으면 2세, 3세들은 더욱 겸허하게 국민의 성원에 보답할 줄 아는 것이 도리다. 이들이 저절로 부를 이룩한 것으로 착각하고 제 멋에 겨워 흥청망청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마약과 성 놀이에 빠져 들었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염치를 저버린 범죄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대부분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빈곤층에 속한다. 부익부빈익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부의 양극화는 심각하다.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뤄진 김영삼정부 이후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을 살피면 대부분의 공직자들의 재산은 일반 서민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극과 극을 달리고 있음을 시현하고 있다.
과거 보수정권의 지도부와 고위층은 그렇다 치더라도 현재 진보정권 역시 보수정권과 일호의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보지 않았던 사람의 재산이 너무나 많아 부럽기도 하지만 솔직히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장관 등의 청문회에서 나온 후보자들의 어마어마한 재산과 증가속도는 손오공도 부러워할 재주와 능력이다. 이들이 돈과 권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국민을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능력을 다하여 봉사하라는 명령이다. 대기업의 후계자들이, 정권을 휘어잡은 권력자들이 그리고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수나 탈렌트같은 스타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이 자신의 능력으로 이룩한 자기 것인 양 잘못 인식하여 생기고 있는 수많은 불협화음을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결국 패가망신 밖에 돌아올 것이 없음을 깨달아야만 한다. 부박한 세태를 바로 잡는 것은 주어진 돈과 권력이 클수록 책임도 크다는 것을 깨닫는데서 시작한다.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부안군, 삶의 질 향상·양질의 일자리 창출 ‘총력’  
떠난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들의 심리 녹여내  
푸른 숲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산나물 심어요  
<혁신학교 이야기> 100년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장..  
무주문화원, 문화예술의 일상을 꿈꾸다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  
익산시, 전국소년(장애학생)체전 준비 ‘착착’  
정읍 단풍미인쌀 브랜드파워 강화  
포토뉴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주소: 전주시 덕진구 도당산4길 8-13 (우아동3가 752-16)
발행인: 홍성일 / 대표이사 겸 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 mail: jimi1400@hanmail.net
청탁방지담당관: 황승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관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7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마케팅 담당자: 이준혁 (010-25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