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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정(情) 많은 대한민국, 지금은 어떨까?

한국사회는
양극으로 나뉘어
너무나 심각하게
대립하는 현상이
도를 넘어가고 있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02일
ⓒ e-전라매일

한국 사람들은 그간 이웃사촌 간에도 가족에 버금가는 정을 나누는 「정 많은 국민」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은 어떨까!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만으로 식지 않은 정 많은 국민이라고 치부될 수 있을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좋다’ 라는 말조차, 정을 나누는 방향이나 관계가 친척이라는 혈족, 특히 학연·지연을 뛰어넘지 못해서 나오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공의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잘못됨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작게라도 일기 시작했다.
정 없는 삭막한 세상으로 변해버렸냐고 조상 탓을 하자는 것도 아니요, 특히 옛 보수정권과 직전 두 ‘이명박근혜’ 정권을 욕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간 한국은 정에 이끌려 공의가 제대로 서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이것이 심화돼 일어난 부작용이 사회전반에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때는 ‘공의’를 앞세운 진실 캐기에 국민은 시원함을 느꼈던 적도 있었고, 그 결과 한층 투명한 사회가 되어 진 부분도 없지 않지만, 다시 정권이 바뀌면서 약10년 동안 국민들 간에 남은 끈끈한 정마저 완전하게 끊어버렸다. 학습효과를 거친 진보세력들은 기적 같은 촛불로 다시 일어나, 이제는 ‘적폐’라는 제목으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대로 국민들로의 권력이동, 민초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이슈로 노력하는 것 같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허나, 기대해보고 싶다.
적폐청산 영향으로 미래에는, 헌법에서 정한 대로 국민을 진짜로 무서워하는 정치풍토가 정착되어, 민초들은 투표장에 가서 투표만 잘 하면 되는 세상이 될까?! 검찰은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로 사법독립을 이뤄내 국민들 머릿속에서 ‘법은 공정한 것이야!’라고 느끼게 될 수 있을까? 아직 시작조차 못한 교육계 문제는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문제 등으로 사학비리, 대학비리 및 논문비리 문제 등의 꼬여버린 교육개혁 실타래를 풀어낼 단초를 찾아내기나 할까?!
여하튼 투명사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 착시현상이라도 일으키기엔 아직은 2% 아니 20% 정도는 부족함이 있다. 아직은 겉핥기식이고, 우리 밥상까지 전통적인 부정부패의 사슬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공직사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복지시설의 비리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의 고질적인 생활적폐 문제는 누구한테 얘기해야만 교정될지조차 모르는데, 양극화현상 심화 등으로 아직은 지적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
대한한국 국민은 요즘 매사를 이분법적으로만 구분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그만큼 의식수준이 높아진 부분도 있겠으나, JTBC 등의 종편에서 정치든 뭐든 이슈가 되는 모든 부분을 중계방송 하듯이 정보에너지를 발산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부터 살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언제나 겸손하고 습관처럼 선행만을 행해야 할 것이며, 정확한 판별력과 위엄을 갖추어야 하고, 특히 지금까지의 이력이 좋지 않다면 지금당장부터라도 깨끗해지려고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또 하나는 반드시 『진실과 평화』 둘 다 모두를 구해야만 할 것이다. 만일 진실만을 추종한다면 평화는 잃고 만다.
그러므로 진실과 평화를 함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하는데, 그것이 바로 ‘타협’일 것이다. 허나 타협은 지속적으로 누려온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어느 누구도 앞장서지 않으려 한다. 본인의 잘못은 숨기고 내놓지 않으면서 상대방은 미래를 위해서 이해해주고 감추어 달라는 것이다.
하여튼 한국사회는 양극으로 나뉘어 너무나 심각하게 대립하는 현상이 도를 넘어가고 있다. 정의와 평화를 함께 살릴 수 있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도자뿐 아니라, 우리 자신들도 마찬가지이다.
말하는 대로 인정해주고 싶지만, 직전 여당이었던 자한당은 대한민국 보수라는 거짓색깔로 치장하면서 옛 특혜를 탈환하려는 데만 열중하고 있고, 여당을 포함한 일부 진보야당은 어정쩡한 색깔로 진보인 척하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려서라도 본인들이 계획한 부분만은 해결하려 하는 듯하다.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국민들 대다수는 희망을 얘기하기보다는 동서로 나뉘어서 동쪽사람들은 일본과 미국을 대변하고 있고, 서쪽사람들은 북한을 중심으로 대변하면서, 거짓 ‘정’일 수도 있었겠지만 한국에서 오랜 동안 정을 나누며 잘 살아온 우리들끼리는 완전하게 무시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처럼 취급하고, 서로 지적만 하면서 ‘타협’은 절대 하지 않으려 한다. 고쳐질 수 없는 치명적인 오류를 항상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염려가 된다.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 민초들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냥 뒤통수를 바로 치지 말고 뒤통수를 칠 (옛 친구)대상자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정’으로 좋게 타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하여튼, ‘트럼프, 김정은 그리고 문재인.’ 우리 인생에서, 아니 대한민국 몇 천 년 역사에서, 다시는 이런 조합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기분 좋게 잘 되지 않고 있는데, 한번 정(情)으로 담판을 지어보면 어떨까!

/문학모
본지 편집위원
솔내지역아동센터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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