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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스티브잡스와 황교안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01일
ⓒ e-전라매일

스티브잡스가 죽은 지 벌써 8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가 누구인가? 인터넷에 그의 검색어를 클릭해보면 ‘미국 애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뛰어난 미적 감각과 인간에 대한 이해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해서 대중적 인기를 확보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그가 실질적인 수장의 역할을 자임하며 개발한 아이폰과 앱 생태계는 그전까지 아날로그적 상상력에 머물렀던 휴대폰의 영역을 혁명적으로 확장했다.’라고 나와 있다.

지금 우리가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에 혁명적인 인터넷을 삽입할 수 있도록 하여 세계화의 초단기 생활권을 전자혁명으로 일구어낸 사람이다. 그만큼 그에 대한 평가는 노벨상을 받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최고의 과학자이며 기업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형화면에 면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리시버를 장착하여 설명하곤 하였다. 지금도 그가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신선함과 한편으로는 위대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안타깝게 췌장암으로 숨진 지 8년이 흘렀지만 현대인들의 뇌리에는 위대한 성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었다.

우리나라에 또 한 명의 짝퉁 스티브잡스가 출연했다. 자한당의 황교안대표가 민부론이라는 것을 토대로 스티브잡스의 형식과 모양을 흉내 내면서 장황하게 연출한 것이 보도되었다. 민부론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국가보다 개인과 가계에 우선해서 귀속 되도록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생산과 소비활동의 주체인 민간에서 실제 쓸 수 있는 소득과 재산을 늘리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내용은 여야가 자신들이 먼저 만들었다고 하는 것도 있는데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자한당 황교안대표의 품격과 위상을 보면 전혀 맞지 않는 품새이다.

그것도 삭발하고 젊은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컨셉을 이루었는지 실소를 금치 못할 광경을 연출하였길래 정말 스티브잡스가 위대하기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다른 사람 따라잡기의 최고위 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현대사회는 각자의 직업이나 활동에 대한 고유영역이 있다. 전체적인 것을 다 분류할 수는 없지만 대략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스포츠 및 기타 형식의 대전제로 분류하여 일상의 생활에 대한 가치를 나타낸다. 정치인은 정치적인 부문에서 품위와 역할을 부여받고 해당 영역에 대한 말과 행동이 주류를 이루게 되어 다른 대상으로 하여금 따라오게 한다.

다른 전제에 대한 것을 옷에 맞지 않게 자신의 것에 적용할 때 얼마나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지 당사자만 모르는 것 같은데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물론 황교안대표 자신의 생각으로 했는지 아니면 자한당 홍보팀에서 그렇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의견으로 해서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위의 결과가 다른 사람으로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황교안대표는 스티브잡스 따라잡기를 통해 성공적인 정책 설명은커녕 도리어 비웃음과 질시의 대상이 되어 인기상승이 아닌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약간은 한참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황교안대표의 따라하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이 아니기에 면책 특권도 없어서 매우 조심스러운 말과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예전에는 진보집단들이 정권의 부도덕성이나 부패가 난무할 때 이를 시정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지만,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최후수간이 바로 삭발이라든지 아니면 장외집회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정치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었다. 따라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어록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 행동하는 양심 ’ 이었지 않은가?

이런 전매특허의 삭발이나 장외집회를 바로 보수 아이콘의 일인자라고 할 수 있는 황교안대표가 진보집단의 따라하기를 하고 있으니 이 어찌 스티브잡스의 따라하기와 다를 바가 있겠는가? 그가 국정농단의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했었던 것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의 과도한 의전과 시계제작 등은 이제 보면 별로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시계제작 등의 대통령 따라하기는 벌써 그의 마음속에 이미 이미테이션의 시작이었을 것이고 결국은 삭발이나 장외집회 그리고 스티브잡스 흉내 내기 등도 다 그렇고 그러한 것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발명가들의 독창적인 것이 후대에서는 많은 찬사를 받는다. 그만큼 생활에 편리함이나 인간생존에 있어 수명연장 등의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따라하기를 했을지 모른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스티브잡스의 내용은 따라하기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할지 모르나 그의 형식을 흉내 내면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 뻔하니 황교안대표를 비롯한 자한당의 이번 흉내 내기는 좀 과한 면이 있어 그들의 성찰을 요구하는 바이다.

/이경로
반태산작은도서관장
문화기획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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