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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요 소방도로! 채워요 안전의식!’

소방차에
길을 터주는 일
비상구 앞을
치우는 일 등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여준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7일
ⓒ e-전라매일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단풍잎이 오색 찬란한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어 가을 정취 가득한 11월이 불쑥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 약속을 기다리는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 소방조직에 있어 이 시기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11월 한달동안 전국 소방서에서는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화재예방의 실천적 활동이 담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그리고 11월 9일에는 1963년부터 매년 기념하고 있는 제57주년 소방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렇듯 우리 소방에 있어 11월은 각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동시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는 1911년 소방서 야외 시무식(출조식) 행사로부터 시작되었으나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순 가두캠페인, 시가행진에 불과했던 행사가 최근에는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소방활동사진·포스터 전시회, 대상별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및 가족단위 체험행사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하며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 왔다.
올 상반기 전라북도 화재통계에 따르면 1,274건의 화재 중 764건(60%)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나타났다.
김제소방서 화재통계 또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99건 중 61건(61.6%)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여준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개인의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이 화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활동만으로도 버거운 소방관들이 불조심 강조의 달 관련 각종 국민 참여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화재예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어린학생들도 배우면 실천할 수 있는 단순한 것으로 주의와 실천이 필요할 것들뿐이다. 겨울철 전열기구 사용주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등 대단한 것이 아니다.
특히 인명피해 발생 비율이 높은 주택화재에 대비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비치는 이제 필수이자 의무다.
초기 화재 발생 시 소화기와 감지기는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불이 나기 전까진 항상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뒤늦은 후회만 남게 된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가족을 지킴은 물론 일파만파 퍼져 국민 안전문화 확산을 이룬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비워요 소방도로! 채워요 안전의식!’이라는 문구가 올해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으로 선정됐다.
안전을 위해선 소방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담고 있다.
소방차에 길을 터주는 일, 비상구 앞을 치우는 일 등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여준다.
이러한 작은 노력과 관심이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아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윤병헌
김제소방서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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