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트램, 서두를 일만은 아니다
전주시 관광의 꽃봉오리인 도심-한옥마을만 가지고는 특품 관광지로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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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는 줄어드는 관광객 대책으로 수년내 한옥마을을 순환하는 약 3.3Km 관광형 트램을 설치하겠다 한다. 트램 (Tram)은 지상에 설치된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서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또한 트램은 도시미관과 잘 어울려 유럽 전통적인 도시에서는 대중교통수단의 큰 축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하는 ‘무가선 트램’이 개발돼 한흥 매력적이다. 다만 정부예산지원을 받으려면 사업성 평가지표가 까다로와 정부의 예타(예비타당성조사)평가 통과가 어렵고, ‘도시철도기본계획’ 수립 등 통과해야 할 절차도 만만치 않다. 이에 전주시는 ‘궤도운송법’을 근거로 독자적으로 예산들여 자체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전주시의 순수 약 300억 원 예산으로 까다로운 절차없이 3년내 관광체험형 단선형 순환트램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완성을 볼 수 있는 반면에, 트램이라는 전략카드를 조기에 써버림으로써 더 큰 기회를 상실한다는 우려가 크다. 장기적으로 전주시민의 생활형중심-관광연계형 트램으로 계획해 15Km 정도를 긴 안목으로 만들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 새만금이나 인접시.군과 연계형으로 기획해,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국가예산 60% 기본 지원받고, 새만금지원 이나 ‘관광공사’예산 그리고 전북도예산까지 합해지면 전주시로서는 같은 돈 가지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주말,휴가철중심 관광형 트램의 결정적인 단점은 예산투입 대비 효과성이 떨어져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관광형 순환트램이 평일에는 한가로운 한옥마을을 한가롭게 궤도를 빙빙 돈다면 참 딱할 노릇이다. 전주시 트램은 서두른 일만 아니다고 본다. 예산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필자가 바라는 트램 설치의 방향은, 첫째는 도심관광지의 한계를 없애고 전주시 관광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펼쳐 나가는 방향이어야 한다. 순환트램 내쪽에 갇친 관광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는 한옥마을내 업소의 임대료상승과 비싼 물가, 서비스품질 저하등의 문제 해결이 쉽겠는가. 전주 고유의 멋과 맛의 명소는 펼쳐져 확장돼야 한다. 둘째는 그 방향이 전주시민의 생활노선과도 부합돼야 한다. 트램은 주말에는 한옥마을에 밀집된 관광객을 다른 관광명소로 분산하는 기능을 맡고, 평일에는 전주시민의 편안한 교통수단이면 좋겠다는 것이다. 생활인구 100만 도시답게 획기적인 교통수단책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수용률을 높여 관리.유지비가 충당될 것이다. 수용률이 높게 평가되면 필요시에 민자유치도 수월하다. 더해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의 전주 나들목과도 연계성이 있다면 새만금 관광객도 많이 흡수할 수 있겠다. 이러한 고려는 미래 전주시가 인접시.군과 통합할 개연성에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장미꽃이 특품이 되려면 꽃송이만 번드러하게 예뻐서는 안된다. 잎이 싱싱하고 줄기가 휘지 않고 세력이 잘 뻗어야만 한다. 전주시 관광의 꽃봉오리인 도심-한옥마을만 가지고는 특품관광지로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전주시 트램이 시외곽 이나 인접의 관광명소와 특품 장미의 줄기처럼 세력이 잘 뻗칠 때 전주시 도심-한옥마을 관광지가 진정한 특품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봉수 본지 독자권익위원 현 디엔아이에너텍회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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