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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골키퍼가 코로나를 철벽방어한다

골키퍼 선수의 헌혈
봉사로 코로나19가
골대를 통과하지
못하게 철벽방어
할 것이 분명하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26일
ⓒ e-전라매일
코로나19가 드디어 세계적 대유행으로 판정 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을 때에도 애써 “곧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하여 팬데믹 선언을 미뤄왔다. WHO의 최고책임자인 사무총장이 팬데믹을 차일피일 미룬 것은 최대 지원국인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의심이 빗발쳤지만 그는 끝내 버텼다. 중국에서는 10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과 3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지만 이제는 그 기세가 한결 누그러졌다. 확진도 한 자리로 떨어졌다. 시진핑은 발병 3개월 만에 우한을 찾았다.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다.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한참 때에는 볼 수 없던 여유다. 게다가 이번에는 코로나의 발원지가 유럽이나 미국일 것이라고 우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장관이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할 때 “중국인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서 귀국하는 한국인이 더 큰 문제”라고 망언한 것이 자칫 코로나 진원지가 한국이라고 덮어 쓸 뻔 했던 것이 팬데믹이 선언된 이제는 미국과 유럽으로 옮겨진 것인가 싶어 중국의 뻔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된다.
중국과의 왕래가 잦은 이탈리아는 확진과 사망자의 폭증으로 국내이동조차 금지된 상태고 미국과 프랑스 등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학교의 등교를 중지시켰다. 한국에서도 대구와 경북지방에서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가장 우려했던 지역사회의 전염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여당의 문서에 ‘대구 코로나’라는 말을 썼다가 혼쭐이 난 이후 지역을 빗댄 잘못을 되풀이하는 사람은 없어졌지만 대구의 아픔은 전 국민의 가슴을 짓누른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마스크 행렬에 장사진을 치면서도 대구경북을 구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1600억 원이 모아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표는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려는 가냘픈 뜻이 감동을 준다. 메르스가 번졌을 때 순창장덕마을에 한 사람의 확진이 나왔다. 100명 남짓한 작은 마을을 통째로 봉쇄했다. 환자는 사망했다. 마을 주민들은 당국의 봉쇄에 전적으로 따랐다. 0명으로 끝났다. 남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국민들의 성원이 컸다. 이웃사랑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원동력이다.
대구경북이 어려움에 처하자 의료지원, 행정요원, 배달봉사 등에 나선 분들에 대해서는 소리 없는 갈채가 쏟아진다. 방호복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쌌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어디로 스며들지 모르는 위험을 각오하고서도 봉사에 나선 이들에 대해서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임관하자마자 전원 대구국군병원을 지원한 간호장교들의 얘기는 “군인이니까”하고 넘겨버릴 일이 아니다. 공중보건의, 행정요원, 요리사, 배달원 등은 말할 나위 없고 개업의사가 병원을 휴업하고 대구로 달려간 이들도 수두룩하다. 더구나 병원에는 코로나환자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긴급환자도 많다. 코로나 때문에 이들을 뒷전으로 보낼 수도 없다. 큰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혈용 혈액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혈액원을 운영하는 적십자사가 헌혈호소문을 냈다.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수많은 헌혈자들이 발길을 끊었기 때문에 생긴 이변이다. 이에 군부대와 경찰 등 집단 근무자들이 헌혈에 팔을 걷고 나섰다. 가장 헌혈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 학교가 문을 닫아 나오지 않는 것이 혈액 부족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어려움을 알고 축구 골키퍼들이 나섰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골키퍼 전문 강사로 국제적 명성을 가진 박영수교수의 호소를 듣고 김용대 문소리 원유현 등 국가대표급 골키퍼 출신 31명이 모였다. 목동운동장 한국축구클럽연맹(회장 전대열. 사무총장 김병환)에서 헌혈차에 오른 건강한 골키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내 손으로 막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헌혈에 임했다. 최근 외국여행을 했거나 감기약 등 복용자들은 안타깝게도 헌혈이 받아드려지지 않는다. 만69세가 넘으면 헌혈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축구는 모든 스포츠 중에서도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종목의 하나다. 선수들은 운동 중 부상이 아니면 건강을 자랑하는 신체의 소유자다. 그들은 십시일반으로 지원금도 모았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과 연락이 닿아 가장 시급한 혈압기(대당 50만원)도 20여대 기증하기로 했다. 대구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는 나와의 인연으로 이 모든 것을 신문사와 상의했다. 동산병원은 안철수의 의료봉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그와는 무관하다.
골키퍼 선수들의 헌혈봉사로 코로나19가 골대를 통과하지 못하게 철벽방어 할 것이 분명하다.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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