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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려면 바다를 살려야

지구가 돌고 있는 한
바다는 갯녹음병을
치유하고 살아날
것이다.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바다를
우리힘으로 살려내
야 우리도 산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0일
ⓒ e-전라매일
바다가 병들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지구의 70.8%의 물을 가진 태의 어머니가 바다다. 밀도가 낮은 위층 200m는 바람의 세기 따라 물 흐름이 자주 바뀌지만 밀도가 높은 아래층 90%의 물은 차갑고 느리게 움직인다. 태양과 달의 힘놀(중력)로 생기는 밀썰물의 바다는 갯벌이 쉼터다. 새미르담(새만금)처럼 바다막이로 갯벌을 없애면 바다는 몸 풀 데가 없다. 서해안처럼 밀썰물로 생긴 갯벌은 바다가 맘 놓고 숨 쉴 수 있도록 지켜 주어야한다.
온난화는 지구 온도가 오르는 현상이다. 해수면 상승 강수량의 변화 해양산성화 엘리뇨로 바다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학자들은 앞날에 수온 상승이 2도 이상 오르면 바다는 종의 멸망을 가져 올 수도 있을 것이다. 2100년에는 해수면이 90cm 이상 상승 고지대로 대피하는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 2007년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미국과 중국에 환경문제에 참여를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이 앞장서면 지구 온난화는 잡을 수 있다. 바다의 일상은 먹고 먹히는 세계다. 사막화로 먹을 것이 없어지고 생명의 바다가 죽으면 땅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바다의 갯녹음(사막화)은 1990년부터 시작되어 진행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속한 바다는 2016년까지 1만8792ha(여의도의64배)이 갯녹음으로 사막화되었다. 갯녹음은 수온 상승으로 산호초가 공생하는 조류를 빼앗기고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는 현상이다. 바다 오염으로 생긴 탄산칼슘이 바다의 생물, 밑바닥, 암반지역, 바닷가 갯바위에 닿으면 하얗게 변색 된다. 탄산칼슘은 일상 ph8의 수소 이온농도가 ph9.5의 강 알카리성으로 바뀌어 해조류는 죽고 석회성분을 먹고사는 홍조류 불가사리 떼가 바다를 망친다. 바닷가에서 선장을 만나면 불가사리 떼가 양망그물을 다 찢어 빈 배로 귀항했다고 한 숨을 쉰다.
바다의 오염은 땅에서 바다에 흘려보내는 농업폐수 공업용수 가정용산업용 쓰레기 화학물질이 주범이다. 황금어장이었던 동중국해 어장도 양자강에서 흘린 폐수로 사라졌고 칠산어장은 영광 원자력 발전소가 생겨 수온이 1도 상승하여 사라졌다. 사람이 내버린 플라스틱 비닐이 앞으로는 물고기보다 많아질 거라고 미래 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원자력 대량 방출에 따른 미래의 바다 살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같은 상황이 재현 된다면 바다는 헤어 날 수 없는 깊은 늪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1950년부터 물고기가 세 마리에서 두 마리로 줄어든 것은 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바다 밑을 끌어가는 고대구리(불법 무허가) 와 중국어선 들이 어청도까지 들어와 남획한 탓이다. 정세균 총리가 국회법을 고쳐 고대구리 조업을 금지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지금도 중국어선이 서해안의 어장에 출몰 치어까지 남획 해경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여 갯바위에 붙은 석회를 닦아내고 바다 숲을 조성하면서, 바다 숲을 망치는 성게 고동을 잡아내지만 사막화를 막는 것은 역부족이다.
태화강처럼 악취를 풍기는 강물도 맑은 물로 살아났지 않은가. 갯녹음의 바다도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온 세계가 하나로 뭉쳐 강력한 해양 규제법을 만들면 가능하다. 바다의 오염을 막으려면 지구촌 누구나 할 것 없이 바다에 오염 물질을 버리면 처벌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바다 살리기 운동은 코로나19를 막는 것처럼 아주 시급한 과제다. 지구가 돌고 있는 한 바다는 갯녹음병을 치유하고 살아날 것이다.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바다를 우리 힘으로 살려내야 우리도 산다.

/김종선
시인, 소설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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