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역사는 길지만 죽음은 눈깜작새 온다
인간, 신의 걸작이라 해도 자연환경이 바뀌면 공룡처럼 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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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둘러싼 비구름과 수증기가 지구에 응집 바다가 됐다. 태초의 지구는 수소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메탄이 소용돌이치는 불구덩이였다. 하지만 태양광 자외선이 강렬하게 내려 비치고 구름 속에서 전기폭풍 번개가 치면서 새롭게 변화했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했다. 1950년대에 학자들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수증기를 혼합 방전시켰을 때 당류 핵산 단백질의 구성 재료인 아미노산 등의 복잡한 분자가 형성되는 것을 증명했다. 수많은 세월 외계로부터 신비한 성분이 추가되기도 하면서 DNA(deoxyribo nucleic acid)로 불리는 데옥시리보 핵산이 생겨났다. DNA는 아미노산 합성을 위한 청산진의 역할은 물론 복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생명체인 박테리아가 나타났다. 바다는 바닷물 H2O에서 수소분자가 빠져나가고 산소 분자만 남게 되는 남조류 현상이 생겼다. 남조류가 만든 엽록소는 오랜 세월 대기에 축적돼 하늘에 오존층을 만들어냈다. 오존층은 자외선을 차단해 바다는 생명의 역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의 섭리는 오묘해 남조류처럼 빛에너지를 받아 광합성으로 화학에너지가 생성 먹이를 만드는 엽록소 군락이 나타나 1만 여종의 원생동물이 서식했다. 원생동물은 운동성이 없는 암컷 난자와 활발한 운동성을 가진 수컷 정자로서 새로운 종의 역사를 쓰게 됐다. 1940년대의 지질학자들은 6억 5천만 년 전 메두사 형 해파리의 화석을 찾아냈다. 화석은 당시 하얀 공처럼 빛을 내는 해파리 떼가 40km까지 뻗쳐 장관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1천종 이상의 말미잘은 해변 가까운 바위웅덩이나 바다 밑에 살면서 작은 메두사가 폴립으로 자라 촉수로 먹이를 낚아 생존했다. 바다 밑에는 산호초 숲이 나타나 물고기가 살아갈 환경을 조성했다. 산호초 속살에 햇살이 들고 밀썰물의 조수가 산소를 풀어놓았다. 바다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나타나 먹고 먹히며 삶의 진화를 거듭했다. 3억5천만 년 전 최초의 물고기는 갑옷을 입고 굼뜬 움직임을 보였지만 얼마 후 부레가 있는 물고기와 나선형의 물고기 모습이 진화돼 태어났다. 2억 2천 5백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은 5천4백만 년 전에 사멸했다. 갑자기 한파가 밀려와서 동면에 들지 못하고 추위를 못 견뎌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인간은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 오징어도 진화하지 않고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않는가. 인간이 신의 걸작이라 해도 자연환경이 바뀌면 공룡처럼 사라지는 것은 불 보듯 자명한 이치다. 오염으로 천적이 없어진 환경에서 코로나19처럼 무서운 바이러스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념싸움을 멈추고 자연환경을 살릴 방도를 찾아야한다. 바다에서 생명의 물결이 일어난 것처럼 갯녹음 병이 악화되고 있는 바다 살리기 글로벌운동은 몹시 시급한 일이다. 한국에 인접한 바다도 투기한 오물뿐 아니라 남획으로 씨알이 없어져가고 있다. 중국어선이 여름에는 서해바다로 겨울에는 남해바다와 제주근해까지 밀고 들어와 치어까지 싹쓸이해가고 있다. 해경도 중국어선 출몰에 골치가 아프지만 안강망과 유자망은 그물 던질 어장을 잃고 출어를 포기하고 말았다. 설날 손녀가 꽃게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 갔더니 암게는 없고 수게뿐인데 마리 당 7천원을 호가했다. 바다 사막화가 계속되면 생선은 맛보기조차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내일의 하늘에 낀 먹구름은 과연 걷힐 것인가.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적이 쳐들어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걱정스럽다.
김종선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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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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