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3 13:09:1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칼럼

장애인에게 행복추구권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교육(上)

장애인을
부족한 존재로
낮은 단계의
존재로 혹은
귀찮은 존재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5월 29일
ⓒ e-전라매일
헌법 3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교육기본법 4조에는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신체적 조건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처럼 교육을 받을 권리가 보장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은 차별받지 않고 존중 받으면서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교육받고 있을까? 현직 특수교사로 또한 장애인 아버지로서 이 질문에 맞는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분명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에 대한 교육여건은 일정수준에 도달 한 게 사실이다. 학교에서는 비장애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특수학급이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전보다는 많아 나아진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이고 장애와 관련된 교육자나 관계자나 학부모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법률과 제도로서 이전 시대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여건이 좋아졌는데 말이다.
어떤 이들은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적인 현실에서는 최상인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듯이 장애인들이 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 걸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 시대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도 많이 되었고 장애인 인권과 교육적 배려도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법과 제도와 여건과 지원 이전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자세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마치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하기 싫은데 법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하고, 최소한의 법적 제재를 피해 시늉만 하려는 자세, 장애인에 대해 불쌍하니까 해준다는 시혜적 차원 등의 문제를 말하고 싶다.
이런 식의 자세를 좋아할 장애인이 얼마나 될까? 마음에도 없는 자세나 동정심으로 제공하는 것엔 차라리 안 받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장애인들이 도와주었으니 고마운 줄 알고 입 다물고 살라는 뜻으로 여기던가, 딴 소리 하지 말라는 입막음으로 여긴다면 도움을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고 말 것이다.
그러니 갈등만 더 깊어지고 오해만 쌓여갈 것이다.
그렇다. 눈에 보이는 법과 제도나 금전적 혜택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마음이 더 중요하다. 진심으로 동반자라는 인식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 지, 무엇으로 함께함을 표현함이 좋은지 물어보고 들어보고 나서 그에 따라 진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물어보지도 않고 정해놓고 그대로 따르라는 식이면 곤란하다.
장애인을 부족한 존재로, 낮은 단계의 존재로 혹은 귀찮은 존재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한승진
교육학박사
익산 황등중 교목·교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5월 2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국정 혼란 속 도민 안정 · 민생 회복 의정활동 총력”  
임실교육지원청, 작지만 강한 교육혁신 중심으로  
시민 모두 안전하고 편리한 선진 교통 도시로 도약  
민선 8기, 무주다운 삶터·일터·쉼터로 눈도장  
변화의 10년, 도약의 1년… 다시 시민과 함께  
김제시 경제도약 이끌 구심점, 김제상공회의소 개소식  
전주세계소리축제 “본향의 메아리, 세계를 울리다”  
‘정읍보물 369’ 브랜드, 지역 도약의 ‘신호탄’  
포토뉴스
시니어의 열정, 춤으로 피어나다
전북 시니어들이 무대 위에서 인생 제2막을 춤으로 꽃피웠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시니어댄스스포츠연맹(회장 김양희)이 공동 주관 
전국문학인대회 전주서 성황… “문학, 전주 문향에 젖다”
2025년 전국문학인대회가 지난 6월 28일 전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의 문인 2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문학, 전주 문향에 젖 
시의 본질을 묻고 삶을 노래하다
재한 동포문학회가 주최한 문학 특강이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한국 현대시단의 대표적 중견  
스마트폰 대신 예술과 함께… 전주문화재단, 여름 예술교육 ‘오늘 동문’
전주문화재단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오늘 동문’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가와 함께 
무주군 최북미술관, 2025 어린이미술교실 `그림책 만들기` 결과 전시
무주군은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최북미술관에서 2025년 어린이미술교실 '그림책 만들기' 결과 작품 전시회 “안녕? 무주별 작가들!”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