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예배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19일
환자가 임종에 다다르면 기독교에서는 임종예배를 드린다. 살아 의 식이 있을 때 임종예배를 드리는 것이 원칙이다. 환자가 섬기는 교회 목사님이 오셔 예배를 드려야 당연하지만 원하는 가족들의 요청이 있을 때 임종직후 장로인 필자가 예배를 종종 인도하였다. 예배를 드 릴 수 있는 약식 예배 순서지를 5매 정도 인쇄하여 가족에게 나누어 주고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니 가족들 모두가 고맙다며 만 족해 하셨다.
*고 000집사님 임종예배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드리오니 하나님 아버지! 이 예배를 받아주시옵소서, 아멘!
* 사도신경을 낭송함으로 예배를 시작합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은 492장, 다같이 부르겠습니다. 1.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항상 찬송 부르다가 날이 저물어 오라 하시면 영광 중에 나아가리 (후렴) 열린 천국문 내가 들어가 세상 짐을 내려놓고 빛난 면류 관 받아쓰고서 주와 함께 길이 살리 2. 눈물 골짜기 더듬으면서 나의 갈 길 다간 후에 주의 품안에 내 가 안기어 영원토록 살리로다 3. 나의 가는 길 멀고 험하며 산은 높고 골은 깊어 곤한 나의 몸 쉴 곳 없어도 복된 날이 밝아오리 4. 한숨 가시고 죽음 없는 날 사모 하며 기다리니 내가 그리던 주 를 뵈올 때 나의 기쁨 넘치리라
*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고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으로 오열 하는 유족들이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임종예배를 드리는 시간입니 다. 슬픔으로 가득 찬 이 곳에 찾아주셔서 유족들의 아픔을 어루만 져 주시고 위로하셔 슬픔이 소망으로 승화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소 서. 주님을 찾는데 지각하신 고000 아버지께서 하늘나라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고 청명합니다. 그간 살아오시면서 받은 아픔과 상처가 있다면 이 시간 주님의 이름으로 깨끗이 씻음 받 게 하여 주시고 오로지 천국을 소망하는 아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저희들 살아생전 고인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정다감하셨 던 따뜻한 인정을 잊지 못합니다. 재치와 재기 넘치는 유머를 잊지 못 합니다. 언제나 정의 편에 서고자 하셨던 순수한 열정을 잊지 못합니 다. 고인이 남겨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가슴에 묻어두고자 합니다. 이제 이 세상에서 그 모습 다시 볼 수는 없지만 하늘나라에서 부활 의 소망으로 다시 만날 줄을 믿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 십니다. 저희들도 이 땅에서 열심히 주님을 사모하며 부름 받는 그날 까지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 원합니다. 주님의 손길로 유족들의 아픔을 씻어 주시고 슬픔에서 벗어나 믿음, 소망,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가족들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사랑과 화합으로 단 란한 가정 이루게 하여 주소서. 좋은 일기 가운데 입관예배와 장례순 서 절차를 주관하여 주시고 아버지를 잃고 허둥대는 유족들을 생명 의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
* 성경말씀은 창세기 3장 19절 말씀입니다. 같이 낭송하겠 습니다.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어릴 적에 동무들이 좋아 마을 동산에서 자치기와 땅따먹기를 하 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가 해 설풋 저녁때가 되어 어머 니께서 저녁밥을 지어놓으시고 아무개야 밥 먹어라 부르시면 모두가 하던 놀이를 멈추고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놀던 도구조차 그 자리 에 놓아둔 채 집으로 달려갔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호명하시면 우리는 그 누구를 막론하 고 거역하지 못하고 달려 갈 수밖에 없습니다. 000집사님과 오래토록 가정에서 화목하게 살아가면 좋지만 그리할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는 작별을 하여야 하고 보내드려야 합니다. 다행히 기독교는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종교입니다. 그간 000집사님께서 병고로 고생을 많 이 하셨지만 천국에는 아픔과 고통이 없습니다. 육신의 질고와 고통 에서 벗어나 광명의 천국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됩니다. 지금 000집 사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드리지만 우리도 머지않아 000집사님 뒤를 따라 가게 될 것입니다. 천국에서 하늘 아버지와 육친의 000집사님과 다시 만나 살아갈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하늘나라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비록 오늘 사랑하는 000집사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고 슬퍼하는 유족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위로와 위안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주기도문으로 임종예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김영진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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