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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생각(6)] 새해엔 2천년의 비밀노래 정읍사와 가시리 듣기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22일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 머리곰 비취오시라
져재 녀러신고요 / 즌 ᄃᆡᄅᆞᆯ 드ᄃᆡ욜셰라
어느ᅌᅵ다 노코시라 / 내 가논 ᄃᆡ 졈그ᄅᆞᆯ셰라

위 노래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 전라북도 일대를 중심으로 약 천년동안 불려지다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서 악학궤범(1493년)에 기록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글로 표기된 노래 중 가장 오래된 노래다.
백제가요로 전해져 오는 정읍사는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정읍현의 한 백성이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부른 애절한 여인의 망부가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정읍사가 김영회선생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백제 이전 마한의 향가로 최초의 향가인 고조선의 공무도하가와 그 뿌리를 같이 하는 노래이다. 민족의 노래 두 번째 향가임을 밝히고 있다.
BC194년 고조선의 준왕이 위만에게 쫓겨 마한지역으로 내려왔다는 삼국지 위서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바로 정읍사는 2천년 전의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향가인 것이다. 뜻을 모르는 아리랑과 마찬가지로 정읍사에도 어기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라는 후렴구가 있다.
이것 역시 국문학계는 단순한 후렴구로 알고 있으며 아직 뜻을 밝혀낼 어떤 노력도 없이 세월만 지나고 있었다. 김영회선생은 이 후렴구에 담긴 한자 발음을 향가제작법 시각으로 풀어 낸 것이다. 어강됴리는 어(於)+강도(江渡)+리(粒)의 음운구조를 가지고 있다.

향가 제작법에 따르면 어강됴리는 연극의 지문과 같은 보언이었다. 네 글자는 단순한 후렴구가 아니라 향가의 전형적인 보언으로서 ‘탄식하라+ 강을 건너라+ 제물로 낟알을 바치라’는 의미이다. 또한 고려사는 작자를 행상의 아내라 하고 있지만, 향가는 왕실의 전용 노래이므로 왕과 왕비가 정읍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즉 왕비를 행상의 아내로 비유한 것이다. 강도(江渡)라는 구절 역시 고조선의 공무도하(公無渡河)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구절이다.
바로 고조선 시대 연나라 사람 위만에게 쫓긴 고조선 준왕의 죽음을 탄식하는 왕비의 노래로 결론 내렸다. 지금까지 누구도 알지 못한 백제 이전 2천년전의 대하드라마와 같은 망국의 노래다.

정읍사의 배경이 바로 노래 말에서 나오는 ‘즌대랄’이다. ‘즌대’란 바로 엄청난 갯벌을 가진 법성포와 줄포만이다. 그래서 갯벌이 있는 정읍이 정읍사의 고향임이 다시 확인되는 것이다.
그저 백제의 노래로만 알려져 왔던 정읍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역사적 서사를 다시 정리되어야 할 때이다. 또한 그저 고려가요로 알고 있던 가시리까지 정읍사와 마찬가지로 백제 이전의 부족국가 마한의 소국에서 만들어진 향가임을 밝혀내었다.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ᄇᆞ리고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위 증즐가 대평성ᄃᆡ(大平盛代)
날러는 엇디 살라ᄒᆞ고
ᄇᆞ리고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위 증즐가 대평성ᄃᆡ(大平盛代)

가시리는 귀호곡(歸乎曲)’이라고도 부른다. 『악장가사(樂章歌詞)』에 가사 전문이,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1장에 대한 가사와 악보가 실려 있다. 또한 이형상(李衡祥)의 『악학편고(樂學便考)』에 ‘嘉時理(가시리)’라는 제목으로 가사가 실려 있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부른 노래로 애절한 심정을 곡진하게 표현하였다.
이 노래는 「정읍사」와 함께 한 가지 주제를 연장체 형식으로 노래한 일제연장(一題聯章)에 해당한다. 정읍사나 가시리가 김영회 선생에 의해 새롭게 마한 시대의 향가로 밝혀지고 있는데 자세한 것은 바로 김영회TV의 진곡한 강의를 참조하면 확실히 깨달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아무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신라의 향가가 고조선의 공무도하가부터 아리랑까지 그 엄청난 역사성과 한국문화의 기본이 되는 엄청난 소프트 파워를 자랑할 수 있는 엄청난 우리의 무형유산이었다. 그저 일생을 초개처럼 헌신하는 한 개인 연구자에게만 미뤄둘 수 없는 때가 되었다. 새해엔 집단지성의 기적으로 국문학, 역사, 인류학등 학계 전문가나 전북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문화지원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지난 2천년동안 그 감추어지고 무시되어 왔던 우리 민족의 노래 향가의 본모습에 우리 전북의 학계와 문화계, 자치단체가 관심을 갖어야 할 때이다.
새해엔 이 땅에 숨겨져 왔던 우리 것. 우리 노래를 하나 하나 찾아내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전라도 땅의 마한의 옛 노래임을 밝혀준 김영회 선생의 뜻과 열의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구독과 좋아요, 댓글과 후원금 방법으로 유튜브 김영회TV에서 그의 연구와 업적을 공유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 1002-345-284-723 후원 공유할 수 있다.
김영회 선생의 향가 연구는 한일 고대사의 진실과 우리의 숨겨진 전라도 백제사와 한일간의 실타래처럼 얽힌 온전한 우리 문화 역사를 복원하는 놀라운 열쇠가 될 것이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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