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딥페이크 왕국이라니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08일
대통령이 나서서 딥페이크를 단속한다는 정부 방침을 발표했다. 이 범죄의 대부분은 AI를 쉽게 배우고 사용할 줄 아는 젊은이들의 광장이다. 나이 든 사람들은 컴퓨터에도 서툴고 엄청나게 많은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이용도 그져 받기와 보내기 정도로 그친다. 열심히 배우려고 하면 까짓 것 못할 게 뭐냐고 큰 소리 치지만 막상 배우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꼭 해야 활 일도 없다고 생각하여 컴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더구나 요즘 새로 각광을 받고있는 AI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식당이나 찻집에 가더라도 주문하는 방법을 몰라 종업원을 부르게 된다. 이런저런 기능을 모르기 때문이지만 애써 배우지 않는 것은 나이 탓이다. 그러나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은 컴퓨터와 관련된 기능을 너무나 쉽게 배우고 있어 부럽기도 하다. 이 방면의 과학적 발달은 눈부시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cctv가 없으면 범죄수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경찰의 기능이 변했다. 게다가 AI가 등장하면서 온갖 성범죄의 첨단이 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딥페이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이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들이다. 유명배우나 가수들의 얼굴 사진을 도용하여 그들이 진짜 성행위를 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조작하는 기술로 수많은 사람을 홀리고 있다. 전혀 면식이 없는 유명인들만이 대상이 아니고 학교 선생님이나 같은 또래의 여학생까지 피해자가 된다. 이런 행위는 피해자와 관련있는 학생들이 가해자지만 불특정인도 대상이 된다. 미국에서도 트럼프나 해리스가 맞붙은 대선을 앞두고 상대진영을 골탕 먹이는 딥페이크가 등장하여 중대한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 폐해를 조사하는 세계기구에서는 딥페이크가 가장 성황을 이루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발표했다. 피해자의 53%가 한국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황당한 현실이 우리 사회로 지목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지하철에서 앉은 사람의 90%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도 스마트폰에 고개를 박고 있다가 큰 사고를 저지른다. 올바른 사회생활을 영위해야 할 젊은이들이 마약에 빠졌다는 뉴스가 빈번하게 보도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망동을 보이다 못해 이제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세계의 53%를 차지한다는 것은 전율을 느끼게 만든다. 모든 사람이 도덕군자가 되기를 바랄 수는 없지만 충동적으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범죄에 손댄다는 것은 사회 지도층의 잘못된 교육 탓이다. 어려서부터 예의와 도덕을 철저하게 가르쳐야 되는데 지금 교육은 그런 문제에서는 아예 손을 떼고 있다. 학교도 문제지만 학부모들의 잘못도 그에 못지 않다. 좋은 학교 좋은 대학만 가는 게 최고라는 가치관을 강제 주입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 아닌가. 대치동 학원가는 그러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맹점이다. 오래전부터 여기에 길 들여진 학생들은 맹목적인 공부 벌레가 되어 초등학교 때부터 미적분을 배우고 나라와 민족의 사랑에 대해서는 아예 외면하며 살아간다. 그들의 머릿속은 오직 공부뿐이다. 사회적 가치, 애국심, 정의감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자칫 엉뚱한 방면으로 탈출구를 찾게 된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거짓말만 늘어놓고 자기자신과 가족들만 잘되게 하려는 범죄행각도 서슴지 않고 있는 현실이 우리들의 제2세를 좀먹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공부가 첫째가 아니다. 사람이 첫째다. 도덕신과 예의 범절은 범죄를 예방하는 최상위 개념이다. 이를 무시하고 범죄자들이 국회의원에 뽑히고 막말쟁이가 뉴스의 초점으로 등장하여 착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뒤집어 놓고 있는 현실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적이다. 딥페이크는 반드시 중대 범죄로 탈바꿈하는 지름길이다. 이를 불안과 공포를 야기하는 중범죄로 다스리지 않으면 더욱 크게 발호할 것이다. 윤석열정부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여 근절시킬 수 있을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뺀 칼을 슬그머니 집어 넣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세계적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창업한 파벨 두로프가 범죄예방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 체포된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09월 0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