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마마 어워즈(MAMA AWARDS) 속에 담긴 K팝의 성공의 본질(2)

최공섭

프리랜서 PD

이제 새로운 개방과 국제화 시대에 맞추어 K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노래도 한반도를 넘어 ‘윤건희 타도’를 넘어서 세계 시장을 향해 자유와 사랑과 공감을 불러내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계몽된 서양 유럽국가들이 아시아나 아메리카 식민지를 차지할 때 선교사의 성경책을 앞세우고 침략하였지만 이제 글로벌한 시대에 대한민국은 함께 부르고 공감하는 K팝이란 행복한 노래 한 구절로 세상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이 전 세계 광장을 들썩이게 하더니 이제 로제의 아파트가 ‘아파트 아파트’ 전 세계 곳곳 거리마다 술집마다 공연장마다 들썩이게 하는 세상이 되었다. 심지어 유튜브 짤로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기금모금을 위해 추는 아파트 댄스는 감동적이었다. 그저 K팝이 단순한 유행음악이 아니라 K팝이 갖고 있는 마력있는 메시지와 공감 능력은 이번 2024 MAMA AWARDS의 콘셉처럼 ‘제대로 된 진짜 무대’, ‘세상에 없던 새로움(New Thing)’을 주장하는 공감언어가 되었다.
K팝이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 속에는 바로 1446년 세종대왕이 누구나 어떤 소리도 한나절이면 배워 쓸 수 있는 한글이라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문자가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어디나 한글가사인 ‘아파트 아파트’는 ‘혼자서만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친구를 부르고, 이웃을 부르고, 세상을 불러 같이 뛰고 소리지르는 공감의 노래를 만들어 낸다. 춤사위조차 ‘포인트 안무’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또 다른 말춤을 만들어 내렀다. 후렴인 후크송이라는 쉬우면서도 반복적인 한글 후렴구인 아파트 아파트, 짠짠짜라, 옵옵 오빤 강남스타일로 함께 K팝이 만들어 낸 떼창이다. 이것은 누구나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고 하나의 세상이 되게 하는 떼창이다.
또 이번에도 어김없이 2024 MAMA AWARDS에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무기가 환상적인 LED 영상효과이다. 과거 어떤 공연에도 선보여주지 않은 무대 영상효과가 엄청난 관중을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영상기술은 일본 교세라 돔의 천정부터 무대 바닥에는 글로벌 광반도체(LED)라는 기술이 숨겨져 있다, 이 놀라운 영상기술은 무한한 우주의 모습부터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꽃밭, 상상으로만 가능한 영상그래픽등이 표현되어 보는 사람을 황홀하게 하였다. 바로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1만 8,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한 서울반도체등의 설비와 기술이 만들어낸 효과이다. 회사를 창업한 이정훈 대표같은 기업가들이 K팝 공연 무대의 숨은 공로자이다.
함께 부르고 같이 뛰는 노래 하나로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K팝의 미래, 남의 것을 빼앗거나 죽이는 침략의 노래가 아니라 노래 한 구절로 하나되고 평화롭게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K팝이 꿈꾸는 세상을 앞으로 끊임없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도, 팔레스타인의 참혹한 폭격현장에도 한 달 2천달러에 팔려 기관단총을 든 북한 병사 대신 아파트 아파트를 부르는 로제나 블랙핑크가, MAMA 대상을 받는 세븐틴이, 군대 제대를 기다리는 BTS가 평화를 외치는 앞소리꾼으로, 그 K팝 떼창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날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보는 2024년 11월 23일이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12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