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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왕이 되고 싶은 남자의 광기는 비극! (2)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22일
최공섭
프리랜서PD

‘얼어붙은 추위에도 국회의사당 밖에서는 마치 K팝 파티 같은 축하 파티가 열린 듯하다’는 탄핵집회에 대해 그동안 정치권이나 노동계가 주도했던 기존의 집회들과 달리, 응원봉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한국이 비폭력과 연대가 이루워 낸 민주주의 정치 시위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줬다’고 한 주요 세계 외신들의 평가가 무색하게 하는 폭력이 자행되어 또 다시 국민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들었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극렬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부추긴 이 남자의 발언은 결국 일부 소수 과격한 지지자의 폭력을 낳았다. 극렬 지지자들 역시 "끝까지 싸우겠다"는 과격 행동은 경찰과 언론 기자를 폭행하고 법원 유리창은 물론 법원 내부로 난입해 집기를 파괴하는 서울 서부지법원 습격 사태가 일어났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지난 1월 19일 새벽 3시. 광신적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후문을 통해 청사 안으로 침입해 건물 외벽을 부수고, 소화기와 경찰 방패 등을 이용해 청사 출입구 유리문을 깬 뒤 20분 만에 청사 안으로 들어간 지지자들은 돌연 폭도가 되었다. 이들은 바로 철제 표지판 등을 던져 민사신청과 유리문을 깨부수고, 방패를 든 경찰관들이 폭도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는데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폭동, 소요사태를 일으켰다.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를 향한 욕설과 협박을 쏟아내면서, 판사를 직접 찾으러 다니고, 법원 사무실 집기들을 흔들어 부수며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무려 3시간의 무방비한 폭력행위가 오전 6시쯤이 되서야 겨우 경찰에 의해 진압되었다. 이 과정에서 폭도 46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되고 앞서 구속 심사가 진행되던 18일 밤 법원 담장을 넘거나 경찰과 취재진, 공수처 관계자를 공격한 40명도 연행하어 이틀 동안 모두 86명이 체포된 내란 폭력사태가 다시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순식간에 폭도로 돌변한 시위대의 중심에는 '극우 유튜버' 들이 있었다. 이들은 폭력 사태를 선동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겼는데 한 유튜버는 "경찰들 오늘 내전이다 XX. 오늘 내전이야. 일어나셔야 돼요. (구속영장) 발부됐어요. 조지러 가야지." 라며 막는 경찰도 법원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태극기를 든 자신들을 애국시민으로 포장하고 수차례 근거 없다고 결론 난 부정선거를 외치며 폭동을 부추겼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말로는 폭력을 쓰지 말라면서도 폭행을 정당화해 주고, 내란에 동조하였다. "국민 저항권이 이게 이제 시작이 됐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요, 구치소에서 우리가 데리고 나올 수도 있어요."라며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한 4.19 민주화 운동의 정신이 담긴 저항권을 갖다 붙인 궤변을 늘어놓았다.

윤석열 아래 ‘악의 빙산’을 보라는 한겨레 신문의 [신진욱의 시선]을 다시한번 곱씹어 봐야 할 때다. ‘이처럼 공포정치와 전쟁국가를 세우려 한 무시무시한 시도가 윤석열이라는 나쁜 대통령 한 명 때문에 일어날 수는 없다. 윤석열이 해수면 위로 솟은 얼음송곳이라면, 그 아래에는 수많은 군 장성과 장교, 정부 각료, 정치인, 검경 및 국정원 수뇌부, 극우 유튜버와 목사, 광신적 추종자로 이뤄진 거대한 악의 빙산이 있다... 그것의 또 한 축은 국가기관과 정당의 부패한 엘리트 집단이다. 12·3 쿠데타와 그 이후 상황에서 놀라운 사실은 군인과 검경, 국정원의 수많은 인물이 내란을 공모, 실행했으며,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도 내란에 동조하여 엄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는 거대한 폭력조직, 범죄조직이 되었고, 국민은 그 인질로 잡혀 있다.’고 쓰고 있다. ‘12·3 쿠데타에서 나타난 테러독재 구상과 대북 전쟁 도발은 윤석열 개인의 망상이 아니라, 위와 같은 거대한 극우냉전 독재 세력의 ‘사회적 하부구조’를 윤석열 정권의 당·정·군·검·경 지도부가 극한까지 응축시킨 결정체였다. 역으로 윤석열을 지키려 국민의힘과 극우단체, 대형 교회 목사들이 결집하는 이유 역시, 이 우둔하고 광폭한 술꾼을 추앙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이 그들의 이익과 욕망을 실현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이 내란사태는 한 남자만의 왕이 되고자 하는 광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아래 숨죽여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챙겨왔던 기존 기득권 세력을 있음을 알아야하고 이 세력을 이겨 낼 당사자는 바로 이 나라 주인인 국민이다. 지난 지난한 세월 동안 인질이 아니라 주인으로서 건강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고 지켜온 것은 바로 지난 43일간 차거운 아스팔트를 녹여낸 우리 국민의 함성과 의지였다. 결코 어리석은 권력을 맡은 한 남자나 기존 기득권 세력에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우리 국민의 무서운 저력이 있다. 우리 민주공화국의 왕은 한 남자 자리가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가 왕이 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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