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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실을 보고도 거짓으로 바꾸는 사람들아(1)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12일

최공섭
프리랜서 PD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성경 마태복음 12:34) 예수시대에나 오늘도 언제든지 진실을 보고도 거짓으로 둔갑시키는 종교 지도자를 향해서 내밷는 지독한 욕설을 다시 듣게 되는 시대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회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이 미국의 성조기와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이란 영문 구호, 그리고 빨간 모자는 마치 트럼프 대선 구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빨간 모자의 한국판인 모양이다. 이것은 분명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저지를 위한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요구하던 여의도 시위대가 들고나왔던 야광 응원봉과 대조되는 풍경은 놀랍다. 더욱이 2025년 1월 19일 새벽 3시경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영장실질 심사가 이루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주변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던 수백여 명의 윤석열 지지자들이 저항권을 주장하면서 법원을 습격, 점거해 시설을 파괴하며 경찰과 민간인, 기자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초유의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누구도 예상할 수도 없었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조장, 선동한 그 중심에는 바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있다. 서부지법 판사실 문을 부수고 습격한 혐의로 구속된 사람 중에 바로 두 사람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형석와 윤영보씨였지만 전목사는 ‘잘 모르는 인물’이라며 핑계를 대었지만 지난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며 대통령 지지자들의 범죄 폭력 행동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 전 목사는 이어 “누가 나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나”라고 거듭 비난하며 “고발한 이들의 90%가 다 친북주의자”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받은 전광훈 목사의 입국. 인천공항서 기자회견을 벌인 발언은 도를 넘는 말이었다. ‘국정원 직원 2명이 나를 찾아와 북한의 암호를 해독한 내용을 알려왔는데 나를 마취시켜 마대자루에 담아 반잠수정으로 실어 북한으로 보내라. 목사님은 죽어도 하늘나라 좋은데 갈지 몰라도 목사님이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망상에 가까운 발언을 말하였다. ‘이제 윤석열을 감옥에 가두고 지금 북한에서는 나를 노리고 있다....문재인 정부 때 3번 구속이 된 것도 북한의 지시였고 문재인은 완전히 간첩이다. 윤석열이 탄핵되고 서울 구치소에 갖혀있는 것도 모든 것이 북한의 지시라고 본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고 은 ‘또 다시 서울 경찰청에서 특별 수사팀을 만들어 전광훈을 체포한다고 나를 협박하고 있다. 그러나 당당히 공항에서 체포될 각오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늘어놓았다.

그의 막말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이 막말의 주인공 전광훈목사는 1954년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태어나 광운전자공고를 졸업한 후 부흥회를 찾아다니며 부흥사로 활동하였다. 자신이 부흥사를 하다가 바로 목사가 되어 제대로 된 신학 공부를 하지 못했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1983년 전도사 시절에 사랑제일교회를 세운 이래 종교인으로서 활동해오고 있다. 목사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소속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고 2019년 1월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직에 당선되기도 했고, 2019년 여름에는 한기총 목사들과 함께 청와대 사랑채 근처에서 시국 단식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그의 막말은 2005년 ‘젊은 여자 집사에게 빤스를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는 말이나 2019년 가을엔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하더니 2020년 2월 코로나 집회로 전국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애국집회 참석하면 전염병도 낫는다’는 각종 망언으로 유명해졌다.

이런 비상식적이고 불합리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까지 차지하고 목사 행세하게 하고 그의 목사로서 존재를 어떻게 용인할 수 있는가? 이런 무모한 신앙이 어떻게 횡횡하게 용납될 수 있는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부 극우보수 기독교 교회가 중심이 되어 망국적인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옹호하고 그의 반민주적인 비상계엄조차 지지하고 도리어 그를 석방하라는 주장하면서 엄연한 헌법기관인 법원까지 습격, 파괴하고 방화시도등의 불법행위를 태연하게 벌일 수 있게 되었는가? 스스로 독사의 자식이 되어 진실을 보고도 거짓으로 둔갑시키는 종교 지도자들이 행세하는 세상을 고칠 방법은 없는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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