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공섭
프리랜서PD
지난 과거 6,25 전쟁의 참혹한 파괴와 가난한 시절을 지나는 동안 순전한 개신교의 신앙은 조금씩 변질되어 왔다. 특히 오래동안 국민의 깊은 심성이 자리 잡고 있는 무속신앙인 샤머니즘이 깊숙이 개신교 신앙을 반지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행태로 변질시키기 시작하였다. 일부 목사들이 가난한 신도들에게 내리는 축복기도, 병자들을 낫게 한다는 치유기도, 아침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던 습관은 유래없는 새벽기도회로 바뀌어,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삼박자 구원이란 축복기도로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교회로 성장시킨 조용기 목사의 순복음 축복기도 속에는 우리 안에 오래동안 내재한 무속신앙인 샤머니즘이 자리잡고 있다. 오직 돈과 개인 건강과 권력을 위한 축복기도은 80년대 고도 경제 성장과 함께 개신교는 샤머니즘의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성적 타락을 치유한다는 문선명의 통일교회부터 이 계보를 이어받은 정명석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1980년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대학생 4명을 전도하기 시작한 이래 젊은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수많은 범죄 등으로 8년간 해외도피하여 인터폴 적색수배범에 오르고 전자발찌까지 착용하는 범죄자가 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이다. 이뿐만 아니라 안상홍의 하나님의 교회, 이장림의 다미 선교회, 노광공이 교주인 동방교등 사이비 개신교 종파들이 은밀하게 신도들을 종말론으로 위협하고 그들의 순수한 신앙심을 왜곡시키고 있다.
또 기독교의 종말론적 구원을 주장하는 박태선의 전도관을 중심으로 신앙촌 운동에서 시작하여 급기야 노골적으로 성경의 14만 4천명만 골라서 구원시키겠다는 이만희의 신천지 교회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는 영세교와 대한구국 선교단을 만든 최태민과 그의 딸인 최순실의 사주를 받은 국정 농단부터 기어이 윤석열과 김건희 정부에서는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천공이니 건진법사등의 무속인들이 깊숙이 정책에 관여하였다. 이러한 무속인들의 청와대 흉지설은 기어히 엄청난 국가 예산낭비와 혼란을 초래한 용산으로의 청와대 이전, 한 명도 바꿀 수 없다는 주장으로 국가 전체 의료 대란을 일으키게 의대 2천명정원 주장등은 아직도 명확하게 그 정체를 들어 내놓지 못한 형편이다. 과연 정태균 사태에서 나타난 ‘청와대 들어가면 죽는다’는 허망한 정태균의 말대로 청와대를 이전하였는가? 안산에서 점집을 운영하던 육사 41기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계엄선포 몇 개월 전 신점을 보고 비상계엄의 기획안을 만들었다는 그는 육사에 수석 입학한 수재로 졸업과 함께 보병 소위로 임관했던 똑똑한 사람이었다.
올해 봄바람에 산불처럼 일어난 대통령의 탄핵 산불을 하루속히 꺼야 한다. 이 음흉하고 심란한 탄핵 바람에 도리어 불쏘시개가 되어 혼란의 불길을 키우는 개신교 교인들, 그들은 분명 기독교의 공의와 상식의 본질적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비상계엄 선포한 정확하게 12일 전 현 정권을 지지하는 김장환 목사의 ‘부흥케 하옵소서’(하박국 3장 2절)라는 축복기도와 설교해준 11월 22일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지지와 축복을 보낸 수 백명의 대한민국 개신교 목사들이 기독교의 본질인 공의와 상식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 세대의 불행과 불의, 악행에 도리어 축복하고 지지, 국민들의 고통에 그저 모른 척 침묵한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기억하며, 분명 이러한 개신교의 샤머니즘적인 종교적 맹신에서 하루속히 대오각성하고 돌이켜야 한다. 이들은 광화문과 여의도광장에서 반지성적이고 비민주적인 집회에서 금식기도까지 행하는 열혈 개신교 신도들에게 종교적 정신적 무서운 책임이 가진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돈과 권력과 명예가 아니라 가장 작고 가난하고 힘없는 과부와 고아와 아픈 이들의 버팀목이 될 사명과 부르심을 받지 않았는가? 하루속히 탄핵 산불과 봄철 산불이 진화될 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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