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피해로 인한 각별한 주의 당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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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음이 우거지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매년 소방관을 괴롭히는 일들 중 하나가 벌집제거 출동이다.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2,72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전체 구조건수 13,160건 대비 20.7%를 차지한다. 말벌은 독성이 강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쏘일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으면 건강한 성인도 경우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말벌의 습격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한 행동요령을 몇 가지 살펴보자.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추는 것이다. 둘째, 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야 더 많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밝은 색의 옷을 입고 모자를 써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최근 실시한 말벌의 공격 성향 실험 결과 말벌은 노란색 등의 밝은 계열 색보다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벌집을 건드렸을 땐 20m 정도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벌집을 건드렸을 땐 빠른 속도로 20m 이상 현장을 벗어나는 게 현명하다. 셋째, 말벌의 독은 상당히 강력해서 현기증 마비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기도유지를 하고 신속히 병원에 이송해야한다. 넷째, 벌의 독에 알러지성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 과민증)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급격한 호흡곤란을 일으키므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지시켜 응급상황 시 119구급 대원이나 병원에서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은 벌에 쏘인 부위에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여 긁어내어 독침을 뽑아 낸 후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벌에 여러 번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누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복하며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후송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말벌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예방안전팀장 소방경 권경열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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