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비우기의 아름다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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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몸이 너무 아파 죽음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까지 갔었다.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겨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죽음을 생각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 버리고 비우기였다. 사진첩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내 삶의 공간을 비워내어 보니 불필요한 것들을 참 많이도 사고 모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 많이 사놓고 무엇인가 많이 모아놓으면 든든할 것이라는 믿음과 내 것을 많이 추구하고 싶다는 욕심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잠깐의 기분 좋음과 만족감이 사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짐 아닌 짐이 되어가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망각한 채 또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키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법정 스님이 말하셨던가? ‘무소유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와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인간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서로 불필요한 소유를 더 하려고 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투쟁에서 벌어지지 않나 싶다. 권력과 명예, 재산 그리고 돈. 이것들 모두 중요하긴 하다. 허나 꼭 필요한 물건은 소유를 하되 아끼고 잘 관리하면 되는 것이고 권력과 명예는 내가 겸손한 자세로 선행을 베풀고 타의 모범이 되면 좋은 인연법으로 자연스레 다가온다.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과감히 버리니 삶이 한결 가볍고 아름다워짐을 느낀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 라이프’와 ‘웰빙주의’는 상호 동의어이고 소유욕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해대는 현대인들이 꼭 추구해야 할 삶의 자세인 듯싶다. 오늘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버리고 비우기를 해보면 어떨까? 필요치 않은 물건을 기부하여도 좋고 버려야 할 것들은 과감히 버려도 좋다. 그러면서 마음의 무거움과 답답함도 같이 버리고 비워내보자. 가볍고 맑아진 마음으로 서로를 돌아본다면 이 사회가 조금이나마 따뜻해지고 밝아지지 않을까? /안상현 법사랑위원 전주지역연합회 청소년보호분과 위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19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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