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3-29 18:21:5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독자투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묻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14일
ⓒ e-전라매일
2학년을 마치고 정읍 소방서로 첫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첫 실습이라 걱정과 함께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해보고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를 설레게 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 김종수 정읍소방서장님은 본인께서 경험했던 많은 현장 사례와 실습을 하면서 꼭 알아둬야 하는 것들을 말씀해 주시면서 내 긴장을 풀어주셨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나가는 순간,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에게 나는 실습생이 아닌 한 사람의 구급대원임을 명심하고, 구급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실습에 임해달라’고 당부하셨다. 서장님의 이러한 조언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나는 하북119안전센터에서 4주간의 구급차 동승 실습을 시작하였다. 매 교대 시간에는 가벼운 체조와 함께 외치는 안전구호가 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매일 아침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오늘 하루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실습을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은 요구조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내가 안전해야 환자도 안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구호를 외치며 되새겼다.
구급대원은 구급차에 적재된 장비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직접 장비를 사용해보니 빨리 현장에 나가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첫 출동을 나갔을 때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몸이 굳어 당황스러웠다. 사무실에서 대기하면서 현장에 나가면 어떻게 행동할지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 나가니 긴장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구급대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나와 달리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무사히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뒤 소방서로 돌아와 다시 생각하니 아까의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실망감이 들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생각하느라 주저하는 나와 달리 구급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할 때부터 환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에 이송하기까지 막힘이 없었다. 내가 2년간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들이 구급대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배어있었다. 첫 출동을 다녀온 뒤로 의기소침해져 있는 나를 보고 한 구급대원이 다가와 본인이 처음 소방서에 왔을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을 전해주며 ‘처음에는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니 너무 낙심하지 말고 본인에게 부족한 점을 채우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뒤로 나는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의 행동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였고, 궁금한 점은 출동을 다녀와서 꼭 물어보며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다양한 사례의 환자와 현장을 경험하면서 더디지만 조금씩 나도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겪은 값진 현장경험은 실습이 끝난 뒤 학교에 돌아갔을 때, 더 열심히 배울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전주비전대학교 실습생 김주혜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14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정읍시, ‘일자리가 최대 복지’… 서민생활 안정 총력!  
고창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군민모두가 행복한 ‘복지고창’ 만들기  
정읍시, 토탈관광·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위한 당찬 도약  
고창군, 현장에 답이 있다… 군민 삶의 현장속으로!  
김제시, 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  
“벚꽃으로 물든 정읍으로 오세요”  
김제시, 투자유치·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경제 성장 이끈다  
일상이 문화예술, 시민체감형 문화예술정책 강화  
포토뉴스
한국전통문화전당-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대한민국향토명품협회(협회장 조준석)가 향토자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전당과 협회는 지난 25일 체 
국립전주박물관, 인물로 보는 금산사’ 학술대회 개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2일부터 23일 이틀에 걸쳐 ‘인물로 보는 금산사’ 학술대회를 금산사 처영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사진&g 
한국전통문화전당-광주디자인진흥원, 공예산업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과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송진희 이하 ‘진흥원‘)이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양 기관 
김만성 소설가 ‘보스를 아십니까’ 출판기념회
김만성(한화투자증권 근무)소설가가 첫 소설집 ‘보스를 아십니까’(2023, 보민출판사)를 발간하고 오는 3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광주문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지역공모 선정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작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55. 남양빌딩 3층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인·대표이사/회장: 홍성일 / 편집인·사장 이용선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