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받을 상처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09월 23일
딥페이크 성범죄의 피해자가 받을 고통 또한 상상 이상이다. 피해자는 자신의 이미지가 무단으로 사용되었고 또 성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에 수치심과 함께 큰 충격을 받으며, 우울증·불안 등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사회적 평판에도 타격을 주어 가족·친구 등 인간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딥페이크 성범죄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될 수 없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그리고 디지털 범죄의 특징 중 하나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는 점이다. 기록은 증거가 되고, 증거가 있으면 반드시 처벌받는다. 만약 본인에게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112·117에 신고하고 피해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를 수집할 것을 권장한다. 텔레그램 등 메신저 앱의 경우 대화 내용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하고, 내보내기가 불가능한 경우나 웹사이트 게시물인 경우 화면캡처, 화면 녹화, 게시자료 저장 등의 방법으로 증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때 대화의 일시 및 상대방의 계정 정보 등의 정보 또한 확보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본인의 딥페이크 사진이나 영상이 웹사이트 등에 업로드되었다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센터에서 게시물 삭제 및 접속 차단을 요청할 수 있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프로필 사진이나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것을 지양하는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최소화하며, SNS 활동 시 모르는 사람의 팔로우를 수락하지 않는 등 비공개 설정을 이용하고, 평소 딥페이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방안을 숙지하여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SNS 등 온라인에 본인의 사진을 게시하는 등 사이버 활동을 하는 행위는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자유로운 사이버 활동을 위해서라도 디지털 범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문제임을 기억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희영 (전주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4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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