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지역사회 아름다운 동행 주선’ 박희수 금강노인복지관장을 만나다
박수현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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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금강노인복지관장 ■학력 군산제일고등학교 졸업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졸업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졸업 서남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 졸업
■주요경력 전) 인덕학교(특수학교) 행정실장 전) 전라북도 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 전) 효성의집 사무국장 전) 효성실버빌 시설장 전) 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 군산 금강노인복지관 관장
금강노인복지관 취임 1주년 소감은? 어르신들과의 역동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1년이 되었네요. 대학교에 근무하다가 사회복지 현장에 복귀하다 보니 제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립의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취임 때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복지관, 직원이 행복한 복지관’을 만들어 어르신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일조하고, 직원들이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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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장실 앞에 생텍쥐페리의 문구가 적혀 있던데? 아!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 말씀하시는 거죠? 제 부모님께 저도 잘 행고 있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조직이나 리더의 가치관과 역할이 그 조직의 색깔을 결정합니다.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 노년의 삶을 아름답게 해드리겠다는 금강노인복지관장으로서의 운영 가치로 삼고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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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관장님의 대표적인 활동성과는 무엇인가요? 관장으로서 활동성과는 저희 직원들이 함께 해 주지 않았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활동 성과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문턱 없는 관장실, 찾아가는 관장실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오전과 오후 각 두 번씩 복지관 라운딩을 하며 어르신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몇 번씩 마주치시다 보니 소소한 어려움이나 평소 생각하시고 계셨던 요구 사항을 관장실에 찾아오시거나 저와 마주치셨을 때 스스럼없이 말씀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건의사항을 담당 부서 직원들과 상의해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진행 사항을 복지관 게시판에 공지를 해서 다른 어르신들도 아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직원들의 조직몰입과 권익 향상입니다. 저는 직원들이 조직에 몰입할 수 있는 요인 중 제일 중요한 것이 리더의 직원에 대해 인격적 존중과 헌신적 봉사를 통해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능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주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르신들과 대면할 때 어떤 때는 감정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는 직원들의 인격적 처우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화, 호봉 재획정, 운영규정 개정을 통한 인센티브, 직책수당 제공 등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복지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국가 치매 책임제 시대에 치매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입니다. 치매는 정부에서 국가책임제라고 할 정도로 국가적 이슈이고 노년에 누구나 걸리지 않길 바라는 질병입니다. 저희 복지관은 2017년도, 2018년도 KB 국민건강 총명학교 수행기관과 2018년부터 시행된 인지지원등급에 대한 노인복지관 인지지원서비스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치매 예방과 경증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원서비스를 통해 치매 관련 서비스의 선도기관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신 노년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선배 시민 자원봉사활동, 복지소외지역인 면 단위 농촌마을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봉사단인 ‘든든한 친구들’을 비롯해 치매극복서포터즈와 색소폰, 기타, 풍물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을 섬기고 있는 동년배 자원봉사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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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르신들의 건의사항을 예산 상황이나 복지관 건물 구조적인 문제(악기 연주 실 부족, 체육 관련 실 협소 등)로 전부 해결해 드리지 못한 것과 군산시 동부권역의 복지관으로 면 단위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운영을 1곳만 운영한 것, 직원들이 과다한 업무로 인해 야간근무가 많았던 것입니다. 어르신들과 직원들께 죄송한 마음이고 제 숙제로써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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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계획은? 2019년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조정 등 조직 재정비, 지역사회의 자원과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과의 만남의 역할로 1년 1회 실시하고 있는 인정축제를 상설화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은 6회 정도 격월로 금강인정마켓을 준비중에 있으며, 찾아가는 이동복지관의 내실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나포지역의 나포분관 개념을 도입하고, 시범 투입 중인 성산면 창오리 지역에 거점공간을 마련해 상설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동군산 마을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구암동, 조촌동, 경암동, 나포면, 성산면, 서수면, 개정 면 등)를 통해 복지관과 지역이 보다 활발하게 연계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경도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원서비스와 주문을 잊은 카페 등 치매가 있어도 살만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지원할 사회복지사 인력의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자율이용실(탁구, 당구, 체력단련실 등)과 문화마당(악기 이용실-색소폰, 기타, 농악 등), 강당 사용이 이용 프로그램 인원 증가로 인해 이용 어려움과 복지관 주변에 6,8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고 있어 체육시설과 문화 시설을 위한 복지관 증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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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저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걷는 것보다 같이 갈 때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저와 같이 해줄 때, 금강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과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사회복지를 하고 싶다 말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사회복지를 선택한 저와 더불어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좀 더 행복한 삶들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수현 기자 / 입력 : 2019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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