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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이야기> 100년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장계초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3일
장계초등학교는 1919년에 개교해 올해 100주년이 되는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학교다. 그에 걸맞게 350년 된 우람한 느티나무가 학교를 지켜주는 듯, 때론 아이들을 반겨주는 듯, 혹은 좋지 않은 기운을 쫓아주는 듯 그렇게 수호신처럼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다. 장계초 10,484명의 졸업생과 재학 중인 24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이 느티나무에서 어느 무더운 여름날 따가운 햇빛을 피해 더위를 식혔을 것이다. 이런 상징성에 따라 작년에 완공한 체육관은 공모를 통해 느티나무에 하늘을 뜻하는 마루라는 순우리말을 붙여 느티마루라는 이름으로 개관돼 활동중심 교육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 9월 공모로 부임한 허윤종 교장은 기본 소양을 기르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교육적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민주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면서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기본질서, 기본예절 등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의 기본소양이라고 말한다. 부임한 이래, 사물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힘쓰고 있으며, 학부모와 교육 철학을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이 손을 맞잡을 때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집자 주

ⓒ e-전라매일

▲ 혁신학교 6년차에 접어들며

장계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된 지 6년차가 되는 지금,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많은 변화와 성장이 이루어졌다. 1년차는 철학을 세우고 학교 문화를 형성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었고, 2년차는 그 철학과 문화 속에 학생이 중심인 교육과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신뢰라는 씨앗을 심는 단계였다. 3년차에는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교육과정 재구성과 과정 중심의 수업, 그에 맞는 평가방법으로 수업의 혁신에 접근할 수 있었다. 4년차에는 더 넓은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그 경험을 통해 참된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육과정을 정교화했다. 그리고 5년차에서는 지금까지 연구하고 다듬은 교육의 정수를 투입하고, 앞으로 어떤 성찰의 모습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이 혁신학교 5년 동안 성장한 학교, 학생, 학부모 교육공통체의 역량을 기반으로 6년차에는 환경 교육과 미래형 교육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려고 한다.

↑↑ 녹색어머니회 교통봉사
ⓒ e-전라매일

▲ 안아주는 학부모회
지켜주는 녹색어머니회
함께하는 학부모동아리

다양한 학부모회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허그데이’ 운영과 ‘장계별밤 이야기’ 행사다. ‘허그데이’는 학부모와 교사가 등교하는 아이들을 정문에서 맞아주며, 따뜻한 말과 함께 안아주고 악수하는 행사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마음 속에서 행복이 깃들었다. ‘장계별밤 이야기’는 학부모가 계획해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게임, 장기자랑, 식사, 행운권 추첨 등을 즐기는 행사다. 주최하는 학부모들은 계획에서 실행까지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하지만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장계초등학교 교문은 대로에 인접해 있어 아이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이에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녹색어머니회는 연중 쉴 틈 없이 봉사활동에 매진한다. 가정일과 직장일로 바쁜 와중에도 이지연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앞장서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올해처럼 추운 날씨에도 손을 호호 불어가며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아주시고 안전을 위해 교통지도를 해주시니 고맙기만 하다.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각종 학부모 활동을 지원했다. 교육주체인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하여 학부모 동아리(바느질, 독서, 행복교실), 학부모 모니터링,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를 진행하여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신뢰가 구축되면서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매주 이어지는 학부모 동아리의 재능기부로 아이들은 또 하나의 교육혜택을 받게 됐다. 매주 넷째주 목요일 ‘사락사락’학부모 독서 동아리의 ‘엄마랑 책이랑’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 세상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바느질 동아리는 선생님과 함께 직접 실과 수업시간에 참여해 다양한 바느질의 세계를 아이들에게 선사한다.

↑↑ 중앙현관 도서관 모습
ⓒ e-전라매일

▲ 책 속으로 등교하고
책 속에서 하교하는 학교

장계초는 중앙현관 전체가 도서관으로 꾸며져 있다.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소파와 다양한 책들을 구비하여 학생들이 오고 가는 길에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마치 아이들이 현관에 있는 책 속으로 등교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책 속에 앉아봐 너의 꿈이 보일지도 몰라.’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아이들은 이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의 꿈을 그린다. 책을 통해 꿈을 품고 넓게 펼칠 수 있는 이 공간은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함과 마음의 안정을 주고 있다. 바로 옆 도서관과 연계하여 효율성을 높였으며, 독서통장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교 이름이 새겨진 맞춤형 독서대를 제작해 독서 열기를 높이고 있다.
독서확장활동으로 샌드아트 공연을 경험하고 감상능력, 상상력, 공감력을 길러주고 있다. 아이들은 영상으로만 접했던 샌드아트를 눈앞에서 직접 감상하고 장면 하나하나에 신기해하며 환호를 질렀다. 또 5, 6학년 선배가 1, 2학년 후배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동함책’ 활동을 통해 책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다. 매주 독서 감상평을 추첨하여 시상함으로써 더욱 독서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었다.

▲ 올바른 언어생활 노력 중점

요즘 초등학생은 비속어와 욕설 등을 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교사 혼자 지도하기엔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올바른 언어생활을 노력중점 사업으로 정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올바른 언어생활 정착을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언어교육을 실천했다.
친구, 선후배 간에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사이 좋은 교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함께 사진찍고 선플달기 운동을 실행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함께 사진 찍는 활동을 즐거워했고, 6학년 박효빈 학생은 도서관에 열린 작은 사진전을 감상하며, 칭찬과 좋은 말을 쓰는 선플 달기 활동을 통해 올바른 언어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이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폭력에 대해 알고 예방하는 활동도 병행했다. 5학년 성가현 학생은 모의 활동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됐고, 피해자가 됐던 사이버폭력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앞으로 사이버폭력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게 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5학년 강세찬 학생은 사이버폭력 관련 뮤지컬을 만들어 학예회에서 발표하고, 역할극을 UCC로 촬영하여 유투브에 올려본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 우리 고장 장수 사랑, 가야 바로 알기

5학년은 금강의 발원지 장수 뜬봉샘을 찾아 체험하고 시화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느낀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애향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3학년은 장수 지역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며 장수의 문화유산에 긍지를 갖는 활동을 했다. 아이들은 특히 장수의 3절 중 하나인 논개 생가를 방문하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6학년은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과 연계해 장수의 역사, 그 중에서도 가야유적지 탐방을 통한 가야 문화 바로 알기 교육으로 그 시대상을 알고 더불어 우리 고장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 미래형 교육 ‘박차’

급변하는 사회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의 방향을 잡기 위해 부단히 연수한다. 로봇교육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향상대회인 로봇소프트웨웨어챌린지(RSC2018)2018에 출전해 동기감과 성취감을 얻었으며, 2019학년도에는 SW교육 선도학교와 영재교육 선도학교,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사업 운영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드론 축구장을 새롭게 건립하여, 드론동아리를 운영하고 드론 관련 진로 탐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텃밭 오염 물질 제거하고 거름주기
ⓒ e-전라매일

▲ 환경 교육 실현

청정 지역으로 인식되던 장수에까지 미세먼지로 인한 심각성이 번지고, 갈수록 늘어가는 쓰레기 문제, 다양한 환경 오염 등으로 골치를 아파하고 있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생님들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아이들의 의지가 반영돼 환경에 대한 고민을 교육으로 풀어보려 한다. ‘나’부터 환경에 관해 관심을 쏟고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홍보와 실천을 병행해 우리가 속한 ‘장수’를 개선하고 더 나아가 ‘우리 지구’의 미래를 위한 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나, 장수 그리고 우리 지구’라는 동아리를 시작으로 우리 학교의 환경 교육이 시작됐다.
텃밭 가꾸기, 우리 고장 강과 산 답사, 다양한 연구를 통해 분리수거, 쓰레기, 에너지 등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탐색해 보려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환경 홍보 행사 등에 참여하고 더 나아가 환경공동체 간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고 새로운 기술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고자 한다.
/제공=장계초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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