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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 각종 재난사고 막는다

조선 세종 19년 의용금화조직 탄생
1954년 전국적으로 의용소방대 재조직
1958년 소방법 제정 시 의용소방대설치 규정 마련

박수현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02일
↑↑ 119수호천사 (마라톤)
ⓒ e-전라매일



우리나라 의용소방대의 역사

우리나라 의용소방의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오른다.
조선 세종 19년(1437년) 흉년으로 도둑이 성행하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충청감사와 경상감사의 도둑과 화재를 예방하자는 주청으로 각 고을별 제대 군인 등이 주축이 된 의용금화조직이 탄생했다.
의용금화조직은 일제 식민지하에서 총독부령 소방조 규칙에 의거 현재의 의용소방대와 동일한 성격의 소방조를 서울의 용산과 마포 2곳에 설치됐고 1939년에는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경방단에 예속돼 도지사와 경찰서장의 지휘감독체제로 소방활동을 하게 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의용소방조직은 소방업무와 6.25 전쟁 이후의 복구사업 등 정부시책에 적극 협조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으나 1952년 8월 대통령령인 방공단 규칙에 의거 방공단에 흡수되고 방공단이 1953년 해산되면서 민간소방조직또한 사라졌다.
하지만 1954년 전국적으로 의용소방대가 재조직 되고 1958년 소방법 제정시 의용소방대설치에 관한 규정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지금에 이르게 됐다.

↑↑ 119수호천사 (지역주민 봉사 퍼포먼스)
ⓒ e-전라매일

군산 의용소방대원들의 아픈 기억

군산의 의용소방조직 또한 우리나라 소방의 역사와 더불어 성장해 왔다. 군산의 소방조직은 일제 강점기 1912년 4월 1일 군산공설소방조로 설립돼 활동해 오다가 1945년 해방을 맞이해 대장 권영복을 필두로 하는 120여 명이 단합해 보수 등이 전혀 없는 순수 자원봉사체제로 운영되는 군산의용소방대를 조직하게 됐다.
해방 초기 혼란한 사회의 주춧돌과 같이 치안 및 소방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중 1945년 11월 30일 일제 강점기 경마장이었던 군(軍)창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의용소방대는 화재진압과 수습을 위해 뛰어들었으며, 대장 권영복을 포함한 9인의 대원들이 순직하게 되는 우리나라 소방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대원들이 희생을 치룬 끔찍한 기억으로 새기게 됐다.
당시 폭발사고는 태평양전쟁 이후 최대의 폭발사고였으며 사망 42명, 부상 1,000여 명, 건물 177동 파손, 이재민 650여 명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말해주 듯 그 규모가 대단했는데 만약 의용소방대원들이 폭발물의 3분의 2를 몸을 사리지 않고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활약이 없었다면 당시 사고 몇 십 배가 넘는 상상조차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74년이 흐른 지금도 군산소방서에서는 순직한 9인의 영령들에 대한 위령탑(군산시 월명공원 소재)에서 매년 11월 30일 위령제를 개최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 119수호천사 발대식
ⓒ e-전라매일

소방조직의 체계화와 의용소방대의 역할 변화

현재의 소방조직은 의용소방 정신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가 발생해도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시대가 있었고 그때마다 각 지역에는 의용소방정신을 내건 자체 조직이 만들어졌다.
이런 의용소방의 정신은 경제 사회가 발전되면서 역사와 더불어 점차 체계를 갖추게 됐고 근대화 거치고 오늘날에 이르러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상황들에 대한 국가적 책임이 강조되고 공공성을 강조되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소방청을 비롯한 국가 주도형 재난대응기관 및 조직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점차 소방조직의 근간인 의용소방조직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게 됐고 점차 의용소방조직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결과가 됐다.
현재 의용소방조직은 소방기본법에 의해 각종 현장에서 각종 소방 활동의 보조 및 예방 활동 그리고 대국민 홍보의 역할을 담당하는 등 소극적 활동에 그치는 현상이 반복돼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할 수 있다.

↑↑ 1952년 군산 의용소방대
ⓒ e-전라매일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의용소방대의 새로운 길 제시하다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는 현재 총 29개대 53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역시 소극적인 활동에 그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창덕 군산소방서장이 2019년 1월 부임하면서 군산 의용소방대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의용소방대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군산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을 필두로 각 대별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맞춤형 전담의용소방대 그리고 특기 및 전문성이 비슷한 대원들이 함께하는 분야별 전담의용소방대를 조직하면서 앞서가는 의용소방대 활동의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 광복 이후 군산소방서
ⓒ e-전라매일

생명지킴이 119 수호천사

사람의 신체활동의 핵심 요소인 심장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은 죽어가는 생명을 되살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국민 누구나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고경준(공설지역대)·이정임(서수여성대) 총무를 비롯해 39명의 대원들은 전문 심폐소생술교육을 이수하고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119수호천사는 각종 축제장, 행사장의 핵심 멤버가 되고 있으며 생활안전강사 활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난 4월에 개최된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대회 개막공연에서 심폐소생술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각종 행사장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평소 강의하던 기량을 뽐내 전국 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에 출전·생활안전강사부문 2위의 영예를 안는 기쁨을 누렸다.


↑↑ 군산 의용불멸비제막식 헌향-1961-05-05
ⓒ e-전라매일

도서지역 119안전지킴이

군산에는 총 67개의 섬이 있다.
그 중 16개의 섬은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다.
군산소방서에는 도서지역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119소방정(새만금119호)을 배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많은 도서 지역의 안전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도서지역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위해 전순동·전미연 옥도남녀 대장을 비롯한 60여 명의 대원들은 119도서지역안전지킴이를 조직해 해상사고 발생 시 본인들이 소유한 선박 등을 활용해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생명 지킴이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특히 군산소방서에서 선유도, 어청도, 개야도에 배치한 산불진화차를 직접 운용하며 화재를 진압함은 물론 예방활동에 주력해 화재는 없는 우리 섬을 외치고 있다.


↑↑ 도서지역 119안전지킴이
ⓒ e-전라매일

주택소방시설 설치 전담대
우리의 터전 우리가 지킨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사망)의 비중은 전체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60%을 이상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소방법령이 개정돼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세대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생활수급 세대 등 사회적 약자 세대에는 안전보다는 생계가 우선시 되고 이 때문에 설치된 세대가 거의 없다.
군산소방서와 군산시에서는 이런 세대에 대한 소방시설 설치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 100%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지난 6월 ‘주택 소방시설 설치 전담의용소방대’를 조직(남여대 20개조 40명)하고 주택소방시설 설치에 나섰다.
설치와 더불어 소방안전교육까지 실시하면서 예산절감은 물론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1,800여 세대에 설치했고 연말까지 2,400세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만경강 119안전지킴이 발대식
ⓒ e-전라매일

시장 화재예방 및 대응 전담대

군산에는 전통시장 7개소가 있다.
전통시장은 특성상 다수의 인원들이 모이고 규모가 적은 점포들이 밀집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이에 의용소방대원들이 ‘시장 화재예방 및 대응 전담대’를 조직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시장이 철시되는 늦은 밤에 모여 직접 각 점포의 화기뿐 만 아니라 전기 및 가스 등의 안전상태 까지 확인하며 안전을 확보하고 매달 각 점포마다 화재예방 홍보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주요 지점마다 설치된 비상소화장치 및 보이는 소화기를 점검하고 활용법 경연대회를 하는 등 그 활약이 대단하다.
시장 상인들은 이들 덕분에 “화재예방의식을 다짐은 물론 안심하고 생업을 영위할 수 있어 고맙다”는 인사를 마다하지 않는다.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의 이러한 활동들은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전국의 의용소방대 또한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처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맞춤형 전담의용소방대 그리고 특기 및 전문성을 살리는 분야별 전담의용소방대를 조직해 필요한 활동들을 찾아가며 발전시킨다면 반드시 필요한 소방조직의 일원으로서 의용봉사정신을 잇는 의용소방대의 새로운 길을 걷게될 이라 확신한다.

↑↑ 만경강 119안전지킴이
ⓒ e-전라매일
↑↑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전담대
ⓒ e-전라매일


박수현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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