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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사람의 도시·사람의 동네 ‘내 손으로 빚어요’

원도심 활성화, 천사가 모여 만든 마을 ‘노송동’
우리 동네 맞춤형 마을계획으로 도시재생 발판

이강호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1일
ⓒ e-전라매일
민선6기 이후 따뜻한 사람의 도시를 만들어온 전주시는 도시정책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마을가꾸기 사업부터 주민자치를 강조해 왔다. 이후 마을의 미래를 선택하는 의제부터 마을공동체가 선택하는 마을계획사업으로 확대, 지역 일꾼으로서 주민, 지역예술가, 기업대표 등 마을공동체를 주역으로 사람의 동네를 직접 빚고 있다. 전주시의 대표적인 우리 동네 맞춤형 마을계획을 살펴보자.<편집자주>

△ 천사가 모여 만든
마을 ‘노송동’
시가 추진 중인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 사업은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주거지 쇠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사업으로, △주민주도형 지역 거버넌스 구축 △마을공동체 의식 향상 △주민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전주형 마을재생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주민 스스로 역량을 모아 문화로 마을을 일으킨 선미촌 문화재생을 비롯해 ‘천사의 마을’이라 불리는 노송동은 전주시 원도심 활성화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오던 노송동 주민들은 지난 2015년 마을자치 실현을 고민, 전주형 공동체 사업인 온누리 공동체 ‘천사길 사람들’을 구성했다.
이후 천사길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노송동 마을계획추진단은 계획수립을 위해 주민역량강화교육과 마을자원조사, 수차례의 주민설문조사와 분과별 활동 등을 통해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지난달 주민총회를 거쳐 최종 마을계획을 수립했다.
마을계획추진단은 마을 총회를 통해 전봇대에 천사 디자인을 입히는 ‘천사가 내려앉은 노송동 전봇대’를 포함한 16개 마을의제를 심의하고 확정된 마을 계획을 전개 중이다.
또한 천사의 거리를 알리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자리와 수익 창출 사업을 바탕으로 마을 환경개선과 소외계층 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특히 천연염색 제품 판매를 위한 주민자립형 협동조합을 창립해 발생한 수익금으로 ‘천사표 이야기 밥상’ 등을 통해 기분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편 천사길 사람들은 구도심 공동체 활성화를 인정받아 2017년 공동체 한마당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 동네 맞춤형 마을계획
노송동을 비롯한 전주시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 사업’은 2015년 중앙동과 풍남동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서서학동, 인후1동, 금암2동의 3개동에서 마을계획이 수립되며 12개 동에서 펼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서학동 주민들은 △대성초 앞 통학로 개선 △벤치 등 주민편의시설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불법 주정차 방지 캠페인 전개 등 주민행복지수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27개 마을계획을 수립했으며, 서학파출소 앞 주민쉼터가 될 벤치와 평상을 제작과 대성초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불법 주정차 방지 안내판 설치 등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실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암1동 주민들의 경우 △어르신 쉼터조성 △금암동 음식(순대)축제 △경로당과 청년간의 교류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16개의 마을계획을 수립했으며, 마을 실행사업으로 주민들로 구성된 주차환경단이 운전자의 번호를 남길 수 있는 주차번호판을 배포하고 보행자의 안전과 불법 주정차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기로 했다.
덕진동 주민들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X’자 안전벨트 및 경광포 배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원룸의 분리수거함 개선 △마을 안전을 위한 CCTV 설치 및 골목길 안내지도 제작 등 안전하고 행복한 덕진동을 위해 29개의 마을계획을 확정하고, 현재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 배포할 X 안전벨트 및 쓰레기 배출일이 표시된 생활정보가 담긴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풍남·완산·노송·진북·인후2동 등 6개 동 주민들은 올 한해 △마을축제 활성화 △마을동화 만들기 △마을신문 제작 △마을 전봇대 디자인 △ 함께하는 나눔장터 △마을 꽃길 조성 등 주민들이 직접 추진하는 마을사업을 각각 진행해왔다.
특히 노송동과 덕진동은 마을계획 내용을 기반으로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에 ‘천사길 사람들의 재미있는 마을공작소 운영’, ‘마을공동체 재생을 위한 덕진동 르네상스’ 사업이 각각 선정돼 마을 만들기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마을계획 수립을 진행중인 서서학동과 인후1동, 금암2동은 최근 마을총회를 개최했고 마을계획을 행정협의체 컨설팅을 거쳐 최종 수립단계에 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마을계획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해가는 사업으로, 마을공동체 활동을 중심으로 마을민주주의를 확산시켜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해 가는 뜻깊은 일”이라며 “주민들이 주도해 원도심 지역 사회적경제와 도시재생의 발판을 만들어가는 일에 시와 전주도시혁신센터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강호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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