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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세계유산 3관왕 꿈꾸는 ‘고창’

국내 최초 행정구역 전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운곡습지·고창갯벌·상하농원 등 볼거리·즐길거리 ‘다채’

박동현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1일
고창군이 내년 세계유산 3관왕(문화·인류무형유산+자연)의 비상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그 바탕에 깔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경이적인 복원 본능을 뽐내는 ‘운곡습지’는 대한민국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모델로 키워지고 있고, 전국최대의 바지락 생산지인 고창갯벌은 각종 체험 명소가 됐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7년여 동안 고창의 주민들과 행정이 노력한 지속가능성의 모습들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 e-전라매일

생태도시의 시작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13년 봄. 국내외 언론사들의 스포트라이트가 고창군에 집중됐다.
고창군의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 이전에는 설악산과 제주 일부지역만 지정됐지만 행정구역 전체가 지정된 것은 고창군이 최초 사례였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지정한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 구역이다.
지정 결과는 놀라웠다. “고인돌이 좀 많은 전라도 시골동네”, “선운산 단풍이 아름다운 곳”, “수박과 복분자가 많이 나는 곳” 정도로 인식되던 고창군은 한 순간에 ‘청정 생태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각종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을까 우려했던 주민들도 행정과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생물권보전의 가치를 이해해 나갔다.
특히 생물권보전지역 마크가 붙은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타 지역 농산물에 비해 더 비싸게 팔려 나갔고, 학교와 기관·단체 체험객을 대상으로 하는 안내 프로그램과 숙박으로 마을에 활력이 돌고 있다.



ⓒ e-전라매일

핵심구역 ①
원시 비경 그대로 간직한 운곡습지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전북 고창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다.
총 86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운곡습지 주변마을이 대한민국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모델로 뜨고 있다.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고창운곡습지 일원 용계마을·호암마을 등 6개 마을에서 진행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 현장 적용’ 결과,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는 ‘휴식치유형’은 연꽃을 활용한 마을밥상으로 저녁을 하면서 시작된다.
호암마을 카페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별빛 아래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겼다”, “일상에서 벗어나 피로를 풀고 생각을 비울 수 있었다”, “자연 속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호평을 남겼다.
고창군 호암마을 방부혁 이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 정이 넘치는 농촌마을에서의 휴식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을 편안하게 보듬어 줄 것”이라며 “마을역시, 농특산물 판매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소소한 수익을 낼 수 있어 치유형 농촌관광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e-전라매일

핵심구역② 고창갯벌

진흙이 잔뜩 묻어도 상관없는 헌 옷과 장화, 맛소금을 들고 바다로 향한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갯벌에 조심조심 들어가 구멍이 숭숭 한 곳에 맛소금을 뿌려주면 조개가 빠끔히 고개를 내민다.
모두 캐고 깨끗하게 씻은 후 라면에 잔뜩 넣어먹으면 천국의 맛이 따로 없다.
온가족의 추억 만들기 명소로 자리매김한 고창갯벌. 고창갯벌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심사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며, 저서동물, 염생식물은 물론, 흰물떼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의 서식처로 호평 받고 있다.
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고창군의 갯벌생태 보호 프로그램은 4년(2016~2019) 연속 전국해양보호 최우수정책으로 선정되면서 ‘환경보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란 2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창갯벌은 내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고창군은 ‘대한민국 유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고창지석묘), 세계자연유산(고창갯벌),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고창농악, 고창판소리)을 모두 보유한 진정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인정받게 된다.



ⓒ e-전라매일

‘건강한 맛’ 상하농원 유기농 체험

“엄마 이것 좀 보세요!” 케이지에서 목을 쭉 빼낸 젖소를 본 아이들이 소리쳤다.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젖소지만 아이들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젖소에게 빨리 우유를 주기 위해 총총 걸어 나갔다.
배가 고팠던 젖소들은 고사리 같은 손에 쥐여 있는 젖병을 힘껏 빨았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거리를 활용한 유기농체험이 전국의 육아맘들을 사로 잡았다.
상하농원의 유기농 목장에서는 유기농 건초를 먹으며 자유롭게 생활하는 젖소 20여마리를 눈 앞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젖소 뿐 아니라 염소와 돼지 등이 가까이에서 뛰어논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고창군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군은 지역 전체에 분포돼 있는 고인돌과 고분군을 보듯 수천 년 전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명성을 떨쳐 왔다”며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복분자, 수박 등 주민소득 사업과 다양한 인문교육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주민 삶의 질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 e-전라매일




박동현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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