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3 12:34: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기획|특집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웅포 임점리 고분전시관’


조경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20일
문득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익산시 웅포 입점리 고분전시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1986년 입점리의 한 주민이 칡을 캐다가 우연히 금동제 모자를 발견해 알려지게 된 입점리 고분은 해발 240m의 함라산에서 금강변을 따라 뻗어 내린 산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바로 그 해 8기의 고분을 조사했고, 2년 뒤에는 사적 제347호로 지정된 이 지역에 대한 정비를 위해 주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3기의 고분을 더 발견해 합계 21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입점리 고분군의 유형은 수혈식석곽묘(구덩식돌관무덤) 11기, 횡구식석곽묘(앞트기식 돌곽무덤) 2기, 횡혈실석실분(굴식돌방무덤) 7기, 옹관묘(독무덤) 1기로 여러 가지 유형의 고분이 뒤섞여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점리 고분에서 대표적인 무덤은 86-1호분과 98-1호분이다. 다른 무덤들은 경사가 비교적 심한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많이 훼손됐으나, 1호분만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구조를 상세히 알 수 있다.
/편집자 주


↑↑ 고분군주변전경
ⓒ e-전라매일

# 궁륭식 형태 ‘입점리 1호분’
중앙세력과 밀접한 관계

입점리 86-1호분은 경사면을 ‘ㄴ’자로 파고 자연괴석의 평평한 면으로 맞춰 벽을 쌓았으며 벽의 80㎝ 높이부터 널방 안쪽으로 네벽을 맞조이며 둥근천장(궁륭식)으로 만들어졌다.
시기는 5세기 중엽으로 추정되며 당시의 백제 중앙의 무덤양식과 같아 중앙세력과의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지역 최고의 세력으로 성장한 사람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고분 98-1호분은 수혈식석곽묘로 길이 3.2m, 폭1.4m로 돌곽이 다른 고분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이다.
이 무덤에서도 금동제 귀걸이, 목걸이와 팔찌로 사용된 옥, 토기 등 많은 유물이 출토돼 입점리 고분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 출토된 주요유물
ⓒ e-전라매일

# 옹관묘(독무덤)
어린아이 또는 두벌묻기

입점리고분에서 옹관묘는 단 1기만이 발견됐다.
옹관묘는 주검을 독(甕)이나 항아리(短頸臺)에 넣어서 땅을 파고 구덩이를 만들거나 독을 넣을 만큼 적당히 파서 묻는 무덤을 말한다.
청동기시대 이래로 이른 철기시대를 거쳐 한국의 남부지역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는 오랜 전통을 가진 무덤양식 가운데 하나다.
옹관묘 사용시기에 쓰인 토기는 대개 민무늬토기(無文土器)나 민무늬토기 계통의 적갈색 연질토기, 회색 삿무늬토기가 주로 사용됐다.
독의 크기로 보아 묻힌 사람은 어린아이나 혹은 두벌묻기(二次葬)의 방법으로 어른을 세골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모형
ⓒ e-전라매일

# 이전 복원된 웅포리 고분 12기
백제무덤 5기·청동기시대 무덤 7기

웅포리에서 발굴 백제무덤 5기는 2004년부터 2007까지 조사된 무덤으로 2007년 입점리 고분지역으로 이전 복원됐다.
고분의 형식은 굴식 돌방무덤 1기와 앞트기식 돌덧널무덤 4기이며, 굴식돌방무덤은 웅진과 사비시대에 백제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사용됐고 앞트기식 돌덧널무덤은 구덩식돌덧널무덤에 굴식돌방무덤의 영향으로 축조된 무덤이다.
이 무덤들은 금강하류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익산 입점리 고분, 웅포리, 군산 산월리, 장성리에서 조사된 무덤들과 함께 금강 하류지역의 지배세력과 그들의 무덤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돌널무덤 또한 웅포리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돌널무덤으로 2004년 발굴돼 2005년 입점리 고분지역으로 이전 복원됐다.
이 돌널무덤은 풍화암반층을 파낸 후 판석모양의 돌을 세워 길이 130㎝ 폭 50㎝ 깊이 40㎝ 내외 크기로 널을 만들었다.
이는 익산 황등 율촌리고분, 망성 화산리유적, 군산 아동리유적, 서천 오석리유적의 돌덧널무덤과 함께 이 시대 청동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무덤이다.
고분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전시관 뒷산에 있는 고분군들을 돌아볼 수 있다.
이곳은 자연속에서 관람로를 따라 고분군들을 보게 되면 마음의 평안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소담스러운 아름다움을 주는 풍광을 갖고 있으며, 특히 가족단위의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주변에 웅포관광지, 최북단 차밭, 숭림사, 함라산, 성당포구 등이 둘레길로 연결돼 있어 역사문화 교육과 함께 즐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다.
 

↑↑ 옹관묘 모형
ⓒ e-전라매일
↑↑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 e-전라매일


조경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2월 20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국정 혼란 속 도민 안정 · 민생 회복 의정활동 총력”  
임실교육지원청, 작지만 강한 교육혁신 중심으로  
시민 모두 안전하고 편리한 선진 교통 도시로 도약  
민선 8기, 무주다운 삶터·일터·쉼터로 눈도장  
변화의 10년, 도약의 1년… 다시 시민과 함께  
김제시 경제도약 이끌 구심점, 김제상공회의소 개소식  
전주세계소리축제 “본향의 메아리, 세계를 울리다”  
‘정읍보물 369’ 브랜드, 지역 도약의 ‘신호탄’  
포토뉴스
시니어의 열정, 춤으로 피어나다
전북 시니어들이 무대 위에서 인생 제2막을 춤으로 꽃피웠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시니어댄스스포츠연맹(회장 김양희)이 공동 주관 
전국문학인대회 전주서 성황… “문학, 전주 문향에 젖다”
2025년 전국문학인대회가 지난 6월 28일 전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의 문인 2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문학, 전주 문향에 젖 
시의 본질을 묻고 삶을 노래하다
재한 동포문학회가 주최한 문학 특강이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한국 현대시단의 대표적 중견  
스마트폰 대신 예술과 함께… 전주문화재단, 여름 예술교육 ‘오늘 동문’
전주문화재단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오늘 동문’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가와 함께 
무주군 최북미술관, 2025 어린이미술교실 `그림책 만들기` 결과 전시
무주군은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최북미술관에서 2025년 어린이미술교실 '그림책 만들기' 결과 작품 전시회 “안녕? 무주별 작가들!”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