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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병원>당신의 빠른 치유를 위한 올바른 건강정보 혈액암, 고형암


조경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6일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를 믿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치료 중 힘든 순간이 오면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민간요법으로 치료받기 원하는 환자도 생긴다.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했던 방송인 허지웅씨는 최근 방송에서 “암에 걸리면 의사 말을 믿기 어렵다. 그럼에도 의사선생님 말을 믿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혈액암과 고형암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구충제를 포함해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암환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해 본다./편집자 주
ⓒ e-전라매일

1. 고형암의 항암치료
Q. 혈액종양내과는 어떤 질환을 진료하나요?
일반 혈액질환과 혈액암에 대한 진료 외에 전신 장기에서 발생하는 고형암에 대해 수술 후나 수술적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항암 약물 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과입니다.
위암, 대장암, 췌장암, 간담도암, 식도암, 두경부암, 폐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뇌종양, 골종양, 육종 등에 대해 일반 항암치료 및 환자 개인 맞춤 표적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Q. 항암치료는 꼭 받아야 하나요?
항암치료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의 목표로 치료합니다. 첫째, 급성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처럼 수술이 불가능하나 항암제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힘든 부작용을 감내하고서 완치를 목표로 치료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고형암 1~3기에서 수술로 완전히 제거했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경우 CT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암세포를 죽여 재발 확률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통상 4~6회 또는 4~6개월간, 일부 암에서 1년 정도 투여하는 보조항암치료가 있습니다.
셋째, 4기이거나 수술적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재발의 경우 암 성장을 억제하여 그만큼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완화적 항암치료입니다. 이 경우는 암이 다시 커지기 시작할 때 까지 항암치료를 지속하므로 치료 기간에 개인차가 있으며, 초고령이거나 지병으로 항암치료를 감당하기 어렵거나 이득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항암치료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Q. 항암치료는 고통스러운가요?
암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항암제가 각기 다르고 주로 사용하는 항암제가 약 50여종이 넘는데요, 항암제 중 시스플라틴 등 일부 항암제가 울렁거림과 구역질(오심惡心), 구토가 심한 편입니다. 이를 제외한 대다수의 항암제, 특히 2세대, 3세대 항암제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미리 효과가 좋은 항구토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토까지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또한 대부분의 부작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호전됩니다. 일부 항암제가 신경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지만 항암제 주사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Q. 암4기는 암 말기 상태인가요?
암 병기는 1,2,3,4기로 구분되며 1~3기까지는 수술적 제거가 주 치료이고, 4기는 수술로는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 즉 다른 장기 또는 최초 암 발생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림프절 등에 원격 전이가 있는 상태입니다.
암 4기는 완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항암치료에 의해 생명 연장이 가능합니다. 그에 반해 암 말기는 재발했거나 4기 환자에서 항암치료를 하다가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수개월내에 사망이 예측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 항암제의 발전에 의해 4기 환자의 생존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최신 우리나라 암통계에 따르면 진단 시 4기였던 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이 갑상선암 62%, 전립선암 44%, 유방암 40%, 대장암 19%, 신장암 13%, 폐암 7.7%, 위암 5.6%, 췌장/담낭담도/간암 약 2.1~2.7%로 보고되었습니다.

Q.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 환자의 대상과 기준은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A라는 암에 특정 항암제를 주사하면 어떤 환자는 효과가 있고 어떤 환자는 효과가 없지만 개개인에 대한 반응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치료 효과가 큰 항암제를 치료제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다가 20년 전부터 형태학적으로는 똑같은 암이지만 암세포의 유전적 특성이 질환에 따라, 개개인에 따라 각기 다르고, 암세포의 활성화된 특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면 암세포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수많은 약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를 2세대 표적항암제라고 합니다.
만성골수백혈병은 과거 골수이식을 해야 10년 생존율이 50%였는데 표적항암제 도입 이후 80~90% 이상으로 향상됐으며, 치사율이 높은 암인 수술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은 1세대 항암제로 평균 생존기간이 9개월 정도였는데 EGFR 돌연변이 양성인 경우 표적항암제가 도입되면서 3년까지 연장되었습니다.

Q. 말기암 환자 10명 중 2명에게 효과가 있다는 면역항암제의 오해와 진실
암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홍삼이 면역력을 키워준다는데 먹어도 되나요?”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암환자에서 홍삼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으며, 면역력을 올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입니다.
그러나 2018년 혼조박사와 앨리슨 박사가 면역관문억제제의 개발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받게 되면서 비로소 체내 면역력을 이용한 암치료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약제를 3세대로 구분하며 더 이상 항암치료가 없는 말기 암환자에서 사용했더니 일부 환자에서 암이 다시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지기도 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암을 제외하고 반응률이 10-20% 정도로 낮고 약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부 폐암, 악성흑색종, 방광암에서만 최대 2년까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이 안 되는 암은 반응예측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제약회사에서 일부 약값을 보조해주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경제력이 뒷받침되면 수개월 투여 받아서 효과 여부를 확인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하루빨리 특허가 만료되어 약값이 떨어져 보다 많은 암 환자가 도움을 받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Q. 개인별 맞춤 항암치료란 무엇인가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의 발달에 따라 암세포의 유전적 특성을 검사하는 것이 암 치료에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진단 시 채취된 암 조직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유전자 이상 몇 가지만을 검사해서 이상이 있으면 그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수백개의 유전자 이상을 동시에 검사하는 차세대염기서열검사(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가 개발되어 미지의 유전자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지금까지는 암 종류별로 동일한 항암제를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암 종류와는 무관하게 암세포의 유전자적 특성에 따라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별 맞춤 항암치료 시대가 열렸습니다. 다만 수 백 가지의 암 유전자 이상에 비해 아직까지 사용 가능한 표적항암제가 수십 가지에 불과하여 모든 환자가 맞춤 표적치료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 e-전라매일

2. 혈액암 증상과 치료법
Q. 혈액암이란 무엇인가요 ?
혈액암이란 혈액 내에 있는 세포 성분(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의 이상으로 암세포가 생겨나는 병입니다. 다시 말해, 조혈계의 악성 종양입니다.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에 생긴 암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로 혈액이나, 조혈기관, 림프절, 림프 기관 등에 발생한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백혈병’도 혈액암의 한 종류이며, 외에도 악성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위암, 폐암 등의 암들은 덩어리를 만들기 때문에 고형암이라 통칭하지만, 혈액암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 덩어리를 잘 만들지 않습니다.
백혈병이라고 하면 영화, 드라마 속의 비운의 주인공이 걸려 결국에는 죽는 병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그 동안 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있어 엄청난 발전이 있었고 현재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꾸준히 항암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정상인에 거의 근접한 평균 수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혈액암 환자분들께서 본인이 몇 기인지 궁금해 하십니다. 혈액암의 경우에는 고형암과 달리 암세포가 덩어리를 만들지 않고 혈액, 임파선, 골수 등에 퍼져 있기 때문에 1기에서부터 4기까지의 구별이 적절치 않습니다.

Q. 혈액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
혈액암의 증상은 종류별로 다르고 같은 병이더라도 서로 다른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급성 백혈병의 경우 골수에서 정상적인 혈액 세포 생성이 크게 저하되어 부족한 세포가 무엇이냐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백혈구 감소에 의해 쉽게 병균이 침투해 열이 날 수 있고, 적혈구가 부족하면 전신이 무기력하고 창백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멍이 잘 들고 심한 경우 피부, 점막 등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백혈병은 무증상의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상 혈액 수치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림프종의 경우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심한 체중감소, 원인 불명의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발 골수종의 경우 뼈를 약하게 해서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콩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Q. 혈액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혈액암 또한 고형암처럼 그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전에 방사선 또는 특정 화학 물질에 노출된 적이 있다던 지 다른 고형암 치료 목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에서 혈액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상생활 중 혈액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생활 수칙은 없습니다. 따라서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보다는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혈액암의 치료 방법이 궁금합니다.
혈액암 치료는 진단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항암제 투여가 중심이 되고 경우에 따라 방사선 치료,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더하기도 합니다. 항암제는 반드시 주사로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편하게 알약만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치료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암제 하면 생각나는 구토 등의 부작용 들을 조절해주는 약물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과거보다 편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암은 고형암에 비해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 70-80세가 넘는 고령에서도 동반 질환이 많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항암 치료를 시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술이란 건강한 공여자 또는 환자 본인으로부터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환자에게 주는 것으로 골수이식, 말초 조혈모세포 이식, 제대혈(탯줄 혈액) 이식으로 나뉩니다.
Q. 혈액암 환자의 식사 및 건강 관리에 있어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
특정 혈액암에 대해서 병을 낫게 하는 특별한 음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과 신체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어 고른 영양소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항암 치료로 식욕이 많이 떨어지고 통증 때문에 먹기 힘든 경우 소화하기 편한 영양 보충 음료를 수시로 드시는 게 좋고 손이 쉽게 가는 곳에 간식을 두고 조금씩 자주 드시려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변비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때때로 변비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암의 경우 항암 치료 후 면역력이 감소하는 정도가 심하고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반드시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익혀서 먹고, 살균 처리되지 않는 음료 및 유제품은 피해야 하고 드신 후에는 즉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암 환자들은 음주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1잔 정도의 술은 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음주 습관이 생겨 다량의 술을 마실 우려가 있고 항암 치료로 손상된 구강점막, 위장점막에 술은 심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혈액암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혈액암 치료 과정은 환자에게나 보살피는 가족들에게나 매우 힘든 과정이고 절망스러운 순간들도 많을 것입니다. 혈액암을 담당하는 의사로서 오랫동안 환자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환자 입장의 한 개인으로서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 무력감, 외로움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혈액암 분야는 고형암에 비해 새로운 약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개발되는 추세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조경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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