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5 01:25:2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기획|특집

“검사결과 오늘도 음성입니다”

- 코로나19 위기 대응 숨은 주역, 익산시청 70여일의 기록 -
조경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06일
ⓒ e-전라매일
코로나19가 시민들의 일상에 침투한지 약 3개월째.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 개학연기, 다중이용시설 휴업 조치 등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국면하며 시민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익산시청 내 숨은 현장을 찾아가 본다.
ⓒ e-전라매일

# 보건소 감염병관리 담당
2개월간 한번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 매일 밤 12시 퇴근만 해도 감사하다.
지난 밤 해외에서 입국한 관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직원들을 먼저 교대로 퇴근시킨 후,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로부터 도착한 수시로 개정되는 지침을 확인한다.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라 빗발치는 민원 전화 대응과 함께 선별진료소 운영을 진두지휘하며, 얼굴을 본지 오래된 가족들의 응원 메시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부디 오늘도 모두 무사하기를,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기를 기도하며 업무를 시작한다.
ⓒ e-전라매일

# 보건소 종합 상황실
“수고 많으십니다”
하루에 대 여섯건씩 쏟아지는 문자 메시지를 그만 보내라며 화내고 욕하는 전화에 시달리고 나면 모든 기운이 빠져버리고 만다.
그래도 관내 체류 외국인이 보건소 방문 상담 중 감염 관리 시스템이 부럽다며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 할 때에는 잠시 뿌듯하기도 하다.
질병관리본부와 도청으로 실시간 상황을 전송하고 음압병동 잔여량을 타 지역과 주고 받으며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그간 민원상담 건 수 총 6천 2백건.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 한마디를 들으면 그간 쌓였던 피로가 봄 햇살에 녹아내린다.

# 익산 구석구석 누비는
보건소 방역 기동반
5명의 직원이 그동안 장애인 복지시설, 종교 및 대중교통시설, 콜센터 등 2,811개소를 소독했다. 무거운 소독약품을 급히 나르느라 허리가 성할 날이 없고 종일 맡는 소독약 냄새로 어지럽지만, 의자나 차에서 잠시 눈을 붙였을 때 확진자가 생기는 악몽에 시달리는 것 보다 낫다.
해외 입국 확진자 발생 직후 해당 가정으로 즉시 달려가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그때 시간이 새벽 1시경. 그 후 자기 집 앞을 소독해달라는 요청 전화가 급격히 증가해 지침대로 친절하게 응대하고 설명하느라 목이 몹시 아프다.
그나마 일제소독의 날을 통해 유관기관과 많은 봉사단체,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서 주변 소독을 해주고 있어 다행이다.

# 종횡무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육정보과
중국 유학생 이송 대책 및 밀착 관리와 14일간 신천지 교인 모니터링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명단 확보부터 서로의 이해가 미묘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시청 직원들의 결집력과 행정력이 돋보였다.
시민안전과는 기존 업무를 잠시 뒤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콜 센터, 요양병원, 학원, 민간 체육시설, 요양 병원 등 도미노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 부서를 넘나들며 즉각 대응을 총괄한다.
다행히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긴급 조치들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

# 경제관광국
“잠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경기회복을 위해 매일 쏟아지는 긴급 대응책과 시 자체적으로 고안한 지원 시책을 쏟아 부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다.
그러나 지침시달보다 먼저 인터넷과 언론으로 퍼지는 유사 지원책에 대해 문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되기 일쑤이다.
평소에도 업무량이 과중한 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종교시설, 노래방등 담당별로 파생된 업무가 3배쯤에 증가했다.
그러나 전 직원이 동원되는 KTX익산역과 터미널근무에 이어 중국인 유학생,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비상근무, 약국 지원 근무에도 빠질 수 없다.
밤 12시가 되어서야“잠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며 사무실 불이 꺼진다.

# 복지국의 또 다른 고민
대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되어있는 복지국은 사정은 좀 더 난감한 형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복지서비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저소득층 한시생활 지원등의 새로운 지원제도가 추가되는 한편 잇따른 개학 연기로 자녀들을 긴급 돌봄등에 보내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바쁜 아침 김밥을 사보내고, 같이 모여있으면 위험한데 어떻게 애를 등원시킬수 있냐는 속 모르는 이들의 따가운 시선은 이미 익숙하다. 이에 익산시의 보육 서비스는 안전하다고 대응한다.
저녁밥 역시 아이들에게는 배달 음식을 시켜주고 회사에서 야근하며 하루 하루를 견딘다.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안은 채 주말에도 어김없이 출근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가구등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는 더 어려운 이웃을 살피느라 정작 내 아이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 e-전라매일

# 비상이 곧 일상. 기타 부서들
KTX익산역 근무시 열화상감지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열차가 설 때마다 쏟아지는 수백명의 인파를 모두 줄을 세워서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했다. 방역망이 뚫리면 안된다는 사명감이었다.
또한 긴급 지시사항이나 매일 급변하고 강화되는 코로나19관련 지원 시책 전반과 신천지및 해외 입국자 관련 중요사항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며 역시 주말을 잊은 지 오래이다.
아울러 매일 공적 마스크 보급 위한 약국 근무 지원, 주말마다 교회 등 종교시설 집회 점검,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 익산시청 전 직원에게 비상은 곧 일상이 되었다.
해외 언론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방역 시스템이 WHO와 선진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칭송을 받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을 필두로 친절 행정과 적극 행정, 비상근무로 단련된 익산시청 공무원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감염병 확산 방지에 일익을 담당하며 시민들이 하루 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분투중이다.
정헌율 시장은 “우리 시청 전 직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밤 낮으로 고생이 많은 만큼 시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여 위기를 함께 극복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경환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0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인물포커스
교육현장스케치
기업탐방
우리가족만만세
재경도민회
기획특집
김제시, 안전한 식·의약 환경조성과 감염병 예방 집중  
군산시민을 위한 일자리가 뜬다  
남원시, 스프링피크 맞아 자살 사망 예방 집중관리 총력  
초록물결 ‘제21회 고창 청보리밭축제’ 로 오세요  
깊은 고민으로 공간에 입체감 입혀… ‘희망의 장수’로 새단장  
‘드론실증’ 통해 남원형 드론 활용서비스 모델 구축  
공감과 소통으로 민원서비스 듬뿍! 민원만족도 채움  
김제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사업 펼쳐!  
포토뉴스
국립전주박물관, ‘문방사우를 찾아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누리과정(5~7세)과 연계한 단체 교육프로그램 문방사우를 찾아라를 4월부터 7월까지 총 10회 운영한다. &l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문화 세계화를 위한 발판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지난 4월 3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세종학당재단의 유럽거점과의 전통 
국립군산대학교 김정숙 교수, 개인전 ‘숨’ 개최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의 김정숙 교수가 오는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회는 전북 
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주간 전라도 일반참여처 모집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2024 공예주간’ 행사에 함께할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 작가와 단체 등의 일반참여처를 오는 17일까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알리체 로르바케르, 동시대 시네아스트 주인공
6월, 초여름의 낭만 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알리체 로르바케르(Alic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55. 남양빌딩 3층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인·대표이사/회장: 홍성일 / 편집인·사장 이용선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