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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따라~ 사연 따라~ 황홀한 풍경 감탄 그 자체 ‘위도 고슴도치길’

최고의 도보여행지, 전 국민 사랑 듬뿍
박동현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3일
ⓒ e-전라매일
꿈과 낭만이 가득한 신비의 섬 위도는 사계절 언제든 배낭하나 메고 떠나기 좋은 최고의 도보여행지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띨 때마다 전설과 사연이 가능한 환상의 섬 위도는 황홀한 풍경으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며 전국의 도보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총 5개 코스로 이뤄진 위도 고슴도치길은 변산마실길과 함께 부안을 대표하는 명품 도보여행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e-전라매일
어릴 적 누구나 책으로 읽고 만화로 본 홍길동이 이상향으로 꿈꿨던 섬 ‘율도국’은 전북 부안 위도를 모델로 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심청전에서 효녀 심청이 눈이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인당수가 위도의 부속도서인 임수도 해역이라는 설도 유명하다.
이와 함께 엽전으로 정금다리를 놓으려 했다는 안동 장씨 이야기와 형제섬 전설, 피동지 전설, 칠산바다 전설, 대룡샘 전설 등 수많은 스토리들이 위도에 가득하다.
위도 고슴도치길은 총 26.3㎞로 5개 코스로 나눠져 있다.
ⓒ e-전라매일
제1코스는 파장금~시름~서해훼리호위령탑~위도중고교~개들넘길~시름교~시름 등 총 5.1㎞로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된다.
1코스의 시작점이자 위도의 관문인 파장금은 위도여객선 선착장이 있다.
1970년대 초까지 파시가 형성됐으며 격포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제일 먼저 닿는 곳이다.
파장금이라는 이름은 칠산어장을 끼고 있어 많은 어선들이 왕래하고 폭풍이 몰아치면 어선들이 대피하는 마을이며 물결이 길면 어선이 모이는 곳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혹은 파도가 길게 치면 금(金), 즉 돈이 몰려온다는 뜻을 갖고 있다.
ⓒ e-전라매일
제2코스는 진리~치도~개들넘교~개들넘길로 이어지는 4.4㎞ 구간이며 1시간 10분이면 둘러볼 수 있다.
진리에는 위도관아가 있는데 수군진영이 있다 해 ‘진말(진마을)’로 불리다가 일제때 진리라고 칭했다고 한다.
치도는 마을 형태가 마치 꿩모양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 e-전라매일
제3코스는 진리~벌금~위도해수욕장~깊은금해수욕장~치도(7.8㎞, 2시간) 코스이다.
벌금은 원래 지대가 낮은 지역으로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서 예부터 소금을 생산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그래서 소금을 생산하는 소금벌이라서 벌금이라 칭하게 됐다고 한다.
위도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위도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위도해수욕장은 마치 소쿠리 안처럼 돼 있고 1㎞ 규모의 고운 모래사장, 깊지 않은 수심에 백옥같이 맑은 바닷물을 간직하고 있어 한 번 찾으면 또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왕등도의 원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낙조는 그야말로 황홀경을 자아낸다.
ⓒ e-전라매일
제4코스는 치도~깊은금해수욕장~미영금해수욕장~논금해수욕장~전막리(5.2㎞, 1시간 20분)로 이어진다.
전막리는 고기잡이 어살을 만들었던 곳이다.
마을 앞 해역 갯벌에 대를 쪼개고 발을 엮어서 살을 만들어 바다에 말뚝을 박아 살을 쳐놓고 밀물 때 따라 들어왔던 고기들이 썰물 때 나가다 이 살에 걸리게 돼 많은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살을 쳐서 고기를 잡는다 해 살막금이라 부르게 됐는데 일제때 ‘살 전(箭)’에 ‘막 막(幕)’을 써서 전막리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제5코스는 치도~소리~대리~전막리 등 3.8㎞ 코스로 1시간이 소요된다.
소리는 치도에서 대리로 넘어가지 전에 작은 마을이다.
대리를 큰 돼지목이라 불렀던 것에 비해 소리는 소돌목으로 작은 돼지목이란 지명의 유래를 갖고 있다.
마을로 내려가는 입구에 오래된 소나무의 자태가 일품이다.
위도 고슴도치길의 백미는 홍길동전 전설과 심청전 전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라는 점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이 지은 소설 ‘홍길동전’은 주인공 홍길동이 수 천명의 부하들과 함께 율도국에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평소 사회모순을 비판하며 조선의 개혁을 꿈꾸었던 허균은 장사암에 머물며 홍길동전을 집필하게 된다.
부안 변산의 산천을 유람하며 아득히 바라다 보이는 위도를 바라보면서 이상향의 세계인 율도국을 탄생시킨 것이다.
심청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소설로 이 소설의 백미는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목을 던져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2000년 여름 연세대 사회발전연구팀은 전남 곡성군의 관음사 연기설화의 고증과정에서 위도 인근에 있는 임수도가 심청이 빠진 인당수라는 주장을 했다.
발굴과정에서 백제시대 석실분과 고려시대 유물, 송대의 동전 등 다양한 유물들이 나와 이를 근거로 위도는 고려시대에 중국과 성행하던 해상교역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위도의 부속도서인 임수도 해역이 바로 심청전의 인당수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금도 임수도는 물살이 세고 물의 흐름이 복잡한 곳으로 중국 상인들이 이 부근을 지날 때 성난 바다를 잠재우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심청을 바다의 제물로 용왕님께 제물로 바쳤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박동현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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