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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호주기독대학교 부총장-행정 관광정책 외식 연구 등 다양한 입지 다져와

“교육자로서 세계무대서 청소년들 뜻 펼칠수 있게 지원하고파”
호주기독대 한국어로도 강의, 학생이 입학시기 고를 수 있어

박찬복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11일
ⓒ e-전라매일
‘人定勝天 志一動氣(인정승천 지일동기)’.
호주기독대학교 김미자 부총장(한국총괄)이 어릴 적부터 마음에 새기던 말이다. ‘사람이 마음을 굳게 정하면 하늘의 뜻도 이길 수 있고, 사람의 뜻이 한결같다면 어떤 기세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웰니스산업협회 회장, 재경전북도민회 부회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는 호주기독대 김미자 부총장은 익산시 출신이다.
1960년대, 집안의 4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형제가 많은 탓에 집안에서 교육적으로 지원을 받을 여력이 안 됐다. 부득이 원치 않는 한 상업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전교 2등으로 입학하는 등 교내에서 수재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김 부총장은 삶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출구는 고전독서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과거 익산시 각 학교의 고전에 관심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고전을 읽고, 국가와 민족에 대해 토론하던 일종의 독서 모임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다행이다. 당시에는 현실에 대한 고뇌가 적지 않았는데 고전독서회를 통해 사고를 넓혔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니 기업의 회장, 장군, 여야 국회의원 등 어떤 큰 사람들을 만나도 당당하게 이해하며 간담회, 협약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 부총장은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취득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관광호텔외식 분야의 교수임에도 대학에서 행정·정책과 부전공인 교육학, 그리고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서 본격적인 관광정책·외식 등을 연구했다.
또한 디지털교육계의 선구자로서 20여 년 경력을 쌓았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와 각종 공사 자문위에서 활동하는 등 넓은 활동 반경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는 대선 캠프 내 정책에서 디지털미래교육특별위원장, 조직에서 부본부장, 그리고 관광통합위원장 등을 수행했다.
또한 15여 년째 서울특별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김미자 부총장은 “가까이서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비교적 좁은 땅덩어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너무 안 됐었다. 제일 안타까운 사실은 OECD 청소년 자살률이 1위라는 것”이라며 “과다한 경쟁, 등록금 등의 걱정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기독대의 부총장이 되기로 결심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말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돌파구를 열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 e-전라매일
Q. 최근 호주기독대 부총장으로 취임했다?
A. 현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장년층이 젊었을 때는 지금보다 취업에 대한 걱정이 적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취직해 직업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취업문이 점점 높아지면서 청년세대가 갖는 부담감은 점점 커졌다. 그동안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도한 경쟁, 등록금 등 다양한 문제에 학생들은 지쳐가고 있다. 교육자이자 기성세대로서 현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하고 고통받는 학생들의 고민과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
이런 와중에 호주기독대의 부총장 제의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호주기독대는 과도한 경쟁, 등록금 등의 걱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열심히 배우고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꺼이 부총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Q. 어떤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은가?
A. ‘발상의 전환’을 학생들에게도 알리고 싶다. 학생들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맛보게끔 지원하고 준비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Q. 어려움도 분명 있을 텐데?
A. 부총장 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보니 업무 피로도가 적지 않다. 세미나 참석, 대학 행정 업무 등 시간에 쫓길 때가 많다. 또한 호주기독대가 아직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 중 하나다.
호주기독대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취업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그러나 호주기독대가 어떤 대학인지를, 호주가 어떤 곳인지 알기 어려워 우리 대학의 강점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처럼 보여 아쉽다.

Q. 청년세대들에게 호주는 어떤 곳인가?
A. 호주는 기회의 땅이다. 다른 해외 국가와는 다르게 호주는 학생 비자로 취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원하는 경우 학생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호주에 가면 교육과 경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취업난 속에 호주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단순 학생 비자를 넘어 영주권을 받고 정착하는 학생도 많은 편이다.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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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호주기독대만의 장점이 있다면?
A. 가장 큰 강점은 언어 분야라고 생각한다. 만약 학생들이 해외 대학을 가고 싶다면 영어를 비롯한 현지 언어 소통이 원활해야 강의를 수강하기 쉽지만 호주기독대는 한국어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영어 시험 없이 호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호주에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원할 경우 온라인 수강도 가능하며 다른 학교와 달리 분기별로 입학이 가능해 입학 시기를 학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현재 호주기독대는 △상담학부 △사회복지학부 △스포츠학부 △신학부 △영상미디어학부 등을 운영한다.
이들 학과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진로 폭을 넓히고자 국기원, 서대문청소년센터, 전통무예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서울관광고, 서울공연예술고, 한국글로벌셰프고 등 많은 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관광학부, 호텔학부, 외식조리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더불어 교민장학금, 사역자장학금, 유학생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제도도 갖춰져 있어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Q. 한국웰니스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어떤 단체인가?
A. 한국웰니스산업협회는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우리나라의 웰니스산업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가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에다가 건강(Fitness)과 행복(Happiness)을 합한 아주 광범위한 개념이다. 창립총회는 2017년 11월 10일에 있었고, 2018년 농식품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많은 분이 웰니스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웰니스산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우리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굉장히 힘든 사회에서 살고 있다. 얼핏 보면 다들 건강해 보이나 사실은 건강하지 못하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건강과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떠나서 공감해주고 있다. 웰니스산업은 통합적이고 융복합적인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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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향 익산시가 웰니스산업의 취지에 맞다고 주장해 왔는데?
A. 익산은 농촌과 도시가 합쳐진 마한의 고도이자 백제의 수도이다.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할 때는 아무 데나 정하지 않는다. 풍수를 다 고려한다. 그런 면에서 익산은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논밭에선 어떤 작물도 다 잘 자란다.
익산의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이야기에선 서동이 무왕이 되기 전에 아이들에게 마를 줘서 노래를 부르게 해 선화공주와 결혼한다. 이렇게 익산은 마를 비롯한 모든 작물이 다 잘 자랄뿐더러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하다. 지리적, 환경적, 인문학적인 배경에 문화적 콘텐츠가 가미돼 웰니스산업을 추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미륵사지 석탑 같은 고대 불교 유적과 남녀가 따로 예배드린 두동교회 예배당, 천주교 김대건 신부 유적지도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문화관광만 가지고는 경쟁력이 없다. 웰니스가 더해져야 한다. 지역경제 활력소로서 웰니스가 공헌할 수 있다.

Q. 전북 새만금포럼 자문위원도 맡은 바 있는데?
A.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다. 처음 새만금간척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식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식량 증산을 목적으로 시작한 간척사업인데, 지금은 쌀이 남아돌고 있다.
여의도에 100배가 넘는 땅인데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 사업이 추진된 지 30년이 넘은 지금에 와서는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로 채워야 한다. 여기에 관광과 웰니스가 들어간다. 새만금사업은 아직도 갈 길은 요원하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현 정부는 새만금사업에 관심이 많다. 관광·웰니스산업을 새만금간척지에 유치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처럼 트렌드의 변화가 빠른 나라가 없다. 한때 우리나라는 방글라데시보다 못 살았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와 비슷했던 국가들은 아직 후진국이고, 우리나라는 어쨌거나 선진국 되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경우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대한민국은 후진국들에서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나라다.
이렇게 트렌드의 변화가 빠른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학벌 하나 가지고 살아남기는 힘들어졌다. 자기 적성과 취향을 살려 다시 대학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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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대한민국 웰니스산업의 전망은?
A. 대한민국 사람들은 가장 짧은 시간에 선진국으로 발전한 나라이기에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너무 큰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발전에 내몰렸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단 트라우마에 걸려있다. 저명인사들이 참석한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어떻게 공격할지 생각하고 있다. 집단 치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치유도 웰니스에 들어간다. 힐링 아이템이 아주 중요하다.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고난의 시간이 많았는데 그 시간이 미션을 감당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믿는다.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다.
K-웰니스 브랜드 대상 중엔 힐링, 템플스테이도 있다. 내가 나를 치료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치유할 수도 있다. 힐링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는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결국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새만금에 대단위 웰니스 타운을 설립했으면 한다. 육체적으로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힐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박찬복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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