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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세계유산도시 ‘고창’으로 가자!

'선운산 꽃무릇' · '고창갯벌' 고즈넉한 풍경에 볼거리 가득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10일
한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초가을 고창을 방문했다면 쨍쨍한 햇살과 푸른 바다를 즐겨도 좋지만, 고즈넉한 풍경을 돌아보는 것도 일상의 활력을 채워준다.
가을 문턱에 들어선 세계유산도시 고창에 가보자. /편집자주

▲ 당신을 위한 고창의 레드카펫, ‘선운산 꽃무릇’
선운산 계곡 깊숙이 레드카펫이 깔렸다.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여러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린 자태가 빨간 우산을 펼친 것만 같다. 살펴주는 이 아무도 없어도 꽃들은 수수하게 잘도 피었다.
선운산 꽃무릇의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다. 15일부터는 완전히 개화해 화려한 군무를 펼칠 전망이다. 꽃무릇은 통상 개화 후 열흘정도가 절정기로 알려져 있다.
선운산 꽃무릇은 5월께 잎이 나왔다가 7월께 지고 나면, 9월초 꽃대가 솟아난다. 9월 하순이 되면 꽃이 붉게 피어오른다. 한 뿌리이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의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회자되는 꽃이다. 가려진 모습과는 달리, 뿌리에는 코끼리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독이 있다. 그 옛날 단청이나 탱화 보존에 유용하게 쓰기 위해 절 주변에 꽃무릇을 많이 심었다고 전한다.
고창의 가을꽃에 핑크뮬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핑크뮬리의 우리이름은 분홍쥐꼬리새로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다. 안개처럼 뿌옇고 화사한 모습이 포근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좋은 사진 배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가을맞이 웨딩사진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싶은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예비신부는 “직접 와서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예쁘다”며 “하얀 웨딩드레스와 핑크뮬리, 파란가을 하늘이 어우러져 최고의 사진이 탄생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질·생태자원”
붐비는 곳을 피해 고창갯벌로 나가보자. 심원면 좌치나루터는 인천강 하구를 사이에 둔 심원면과 부안면을 이어주는 나룻배가 있었던 곳이다. 고창갯벌과 갯골의 생태계를 가장 쉽게,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1995년 다리가 놓이면서 나룻배도 나루터 양쪽에 자리했던 주막집도, 막걸리 한잔 걸친 채 나루를 건너던 미당 서정주의 자취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됐고 그 자리엔 관찰용 나무 데크가 놓였다.
자리를 옮겨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생태안내인들의 구수한 갯벌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귀한 기회다. 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으며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와 탐방용 전기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정취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갯벌식물원은 센터 바로 앞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만돌마을에는 바람공원 있다. 바람공원의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칠산바다의 외죽도(대죽도·소죽도)가 갯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곳에 고창군민의 30년 숙원사업인 ‘노을대교’가 놓인다. 고창군 동호 앞바다와 대죽도 방파제는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막 달빛에 자리를 내주면서 연출하는 황금 노을은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다. 시시각각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바뀌는 하늘, 수시로 선홍빛과 주홍빛으로 물드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서광을 감상하는 최고의 장소에 걸맞는 이름이 바로 노을대교다.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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