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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하면 군산, 군산하면 짬뽕! 군산짬뽕 페스티벌이 열린다

11월 1~2일까지 짬뽕특화거리서 개최
축재 기간 군산 전역 중식당 업소 방문
3만원 이상 영수증 인증 기념품 증정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이색짬뽕 체험도

박수현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28일
◈ 70년 짬뽕의 도시, 군산에서 다양한 맛의 짬뽕을 즐길 수 있는 맛의 축제
중국집만 가면 하게 되는 영원한 고민, 바로 짬뽕이냐 짜장면이냐 하는 갈등이다.
이렇듯 ‘짬뽕’은 짜장면과 함께 한국 중화요리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슬슬 옷깃을 파고들 때는 채소와 해산물, 육류 등을 볶아 맵고 시원한 육수를 부어 끓여낸 짬뽕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특히 군산은 짬뽕의 성지로 유명하다. 짬뽕은 그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은 만큼 요리법도 다양하다. 군산짬뽕의 경우 바다 근처라는 지리적 특성답게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고, 홍합과 조개 등의 어패류가 면을 가득 덮어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짬뽕(?)을 위협하는 신세대 퓨전 짬뽕도 나오고 있으니 가히 ‘짬뽕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맛과 개성이 다양한 군산짬뽕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찾아온다. 바로 ‘군산짬뽕 페스티벌’이다. 2020년에 처음 열린 군산짬뽕 페스티벌은 70년 짬뽕역사의 도시, 군산에서 다양한 군산짬뽕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다.
군산시는 지난 2018년 동령길 인근에 짬뽕특화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지난 2020년에는 짬뽕거리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짬뽕 축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지역축제로 관심을 모았던 짬뽕 페스티벌은 존폐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시의회가 행사 내실화 등을 이유로 예산을 재검토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그동안 시의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군산 짬뽕 축제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설득 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 이번 추경에 예산이 반영될 수 있었다. 이렇게 군산만의 특색있는 ‘짬뽕’이 총출동하는 행사가 시민을 찾아오게 됐다.

◆ 짬뽕 1분 영상제·군산짬뽕 인생 1컷·게릴라 홍보까지…기대감 up!
2024 군산짬뽕 페스티벌은 다가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짬뽕특화거리에서 개최된다. 군산 시는 짬뽕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 홍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짬뽕을 주제로 한 1분 영상제를 연다고 밝혔다. 시는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작품을 짬뽕 홍보 영상에 활용하고, 전국을 게릴라 방식으로 찾아가는 짬뽕페스티벌 홍보팀 운영에 쓸 계획이다. 준비된 행사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축제기간 동안 시는 짬뽕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짬뽕송과 군산짬뽕 캐릭터 ‘짬이’ ‘뽕이‘를 제작하여 군산만의 짬뽕 이미지를 만들었고 짬뽕과 연관된 기발하고 재미있는 행사들을 전진배치했다.
이 중 ▲축제 기간 내 군산 전역 중식당 업소를 방문하고 구매 영수증 3만원 이상 인증을 하면 기념품을 선물하는 ‘군산짬뽕 어디까지 가봤니?’ ▲군산지역에서 짬뽕과 관련된 사진을 찍어 응모한 100명에게 1만 원 상품 증정하는 짬뽕인생 1컷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좋아할 짬뽕과 관련된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반죽 및 슬라임을 이용한 짬뽕의 전통 수타면 만들기 체험의 ‘수타면 체험놀이’ ▲1분 동안 짜장면을 얼굴에 안 묻히고 깔끔히
먹는 어린이를 선발하는 ‘어린이 깔끔이 이벤트’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공연 ▲다양한 세계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세계의상체험 ▲‘짬뽕 포토존’과 ‘짬이 뽕이 페이스 페인팅’, ‘소원 홍등 만들어 걸기’등 풍성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주인공인 짬뽕의 화려한 변신을 눈으로 보고 맛으로 즐기는 먹거리 행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선 주인공인 짬뽕을 즐길 수 있는 군산짬뽕 맛집 부스가 축제 기간 내 운영된다. 군산짬뽕특화거리에 입점된 업소 외에도 관내 중식당 업소 4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짬뽕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짬뽕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행사장에 시식부스가 마련되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 공간도 준비했다.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의 짬뽕을 맛보는 세계이색 짬뽕체험도 있다. 짬뽕 원조도시 군산에서 해물가득한 짬뽕, 통오징어짬뽕, 전복짬뽕 부터 일본 나가사끼짬뽕, 태국 똠양꿍 등 세계 짬뽕을 통한 세계 맛 기행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짬뽕의 영원한 적수인 짜장과 짬뽕이 대결하는 맛대맛 대결도 관심을 모으는 행사이다.
이렇게 방문객들이 다양하고 특색있는 짬뽕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짬뽕빵, 짬뽕오란다, 군산짬뽕 라면 등 짬뽕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짬뽕푸드마켓에서 소개되며, 지역생산 가공식품, 특산품 판매도 이뤄진다.
축제 준비에 한창인 군산시는 설렘을 가지고 방문객들을 맞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관계자는 “군산짬뽕의 맛을 축제로 승화시키는 이번 행사에 지역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부스 운영 참여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초겨울 가족, 친구, 연인들의 여행에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2024 군산짬뽕 페스티벌! 오늘은 짬뽕을 맛보며 군산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박수현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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